"보훈처, 월북한 약산 김원봉 서훈 검토 숨기려해"

"보훈처, 월북한 약산 김원봉 서훈 검토 숨기려해"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은 8일 국가보훈처가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낸 김원봉 의열단 단장에 대해 독립 유공자로 서훈하는 이행계획을 숨기려 했다고 주장했다.

국가보훈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올해 3·1절을 맞아 약산(若山)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으나, 보훈처는 이를 검토한 바 없다며 난색을 표했었다. 해방 이후 월북해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낸 김원봉의 이력을 두고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훈처는 "혁신위의 권고안일 뿐이며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원봉이 아내 박차정의 관 옆에 서 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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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기준상, 김원봉이 의열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에 앞장섰음에도 불구하고 해방 이후 월북해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냈다는 점에서 독립유공자 지정이 불가능하다.

반면 지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혁신위 권고안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라는 본 의원실의 요청에 보훈처는 '이행계획이 없다'고 하다가 '취합하고 있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보훈처의 실행계획서 일부를 공개했다.

지 의원이 공개한 '권고안에 대한 국가보훈처 계획'에 따르면, 보훈처는 김 단장에게 적정 서훈을 해야 한다는 혁신위의 권고안에 맞춰 2년 안에 심사가 시급한 대상자 3500명을 우선 심사 완료키로 했다. 또 공적 확인과 조서 작성 등 연구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예산심의 반영 필요성을 설명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 의열단(義烈團)

약산 김원봉을 단장으로 하는 아나키스트 성격의 무장독립운동단체로 1919년 11월 9일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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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의원은 "보훈처는 부정했지만 우리가 알아본 바로 이행계획은 존재했다. 취합 중이어서 제출하기 어렵다는 해명도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에게조차 사실과 다르게 답변하는 보훈처의 문제점을 파악해 실상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8/2019020802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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