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거래량이 집값 분수령…내집 마련 서두를 필요 없어”

“3월 거래량이 집값 분수령…내집 마련 서두를 필요 없어” 


서울 4년 6개월 만 하락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 이후 3월 봄 이사철 거래량이 올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보여줄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집값에 대해선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작년과 비슷한 흐름으로 결국 집값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렸다. 무주택자에게는 올해 입지가 좋은 곳에서 분양되는 물량이 늘어나 것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비즈가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등 부동산 전문가 6명에게 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물었다.


 


"봄 이사철 3월이 분수령…회복 안 되면 하락세 지속"

설 이후 주택시장 흐름은 봄 이사철 성수기인 3월 거래량이 올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방향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봄 이사철인 3월 거래량이 1년 평균 수준만큼 올라가지 못하면 올해 전반적인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성수기에도 거래가 적다는 것은 수요 심리가 얼어붙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택 가격은 3월을 기점으로 강보합세를 보일 수 있지만, 지방 주택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이미 쌓여있는 매물도 거래가 얼어붙어 겨울방학 이사철에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3월을 기점으로 강보합으로 돌아설지, 하락으로 꺾일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강남 아파트는 중도금 9억원 이상에 대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미분양 우려가 없다"며 "하지만 지방은 미분양이 속출해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유일하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작년의 상승 흐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설을 기점으로 주택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며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됐기 때문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도 가격 상승세를 막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초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나 기관과 반대로 서울 집값이 급등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가 적중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은 연구원이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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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정부의 추가 규제보다 입주 물량과 금리 인상을 더 큰 변수로 생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설 이후 입주 물량도 많이 예정돼 있어 가격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 규제 영향도 있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흐름이 나빠진 탓에 주택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망세 유지해라"…내 집 마련으로 청약에 집중

전문가들은 올해 관망세를 이어가라고 조언했다. 집값이 지난 5년간 상승기였기 때문에 하락할 여지가 있어 서둘러 집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심교언 교수는 "올해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만큼 하락세를 보일 것을 예상하면서 전세로 살다가 매수 시기를 엿봐야 한다"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10년 주기로 본다면 2013년부터 집값이 꾸준히 올랐으니 3~4년간은 하향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집 마련의 기회로는 입지 좋은 분양 아파트를 추천했다. 고 원장은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가 미분양이 난 것처럼 앞으로 남은 청약에서도 미달이 날 가능성이 있다"며 "집을 살 계획이 있는 구매자들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거래를 서두를 필요 없이 입지 좋은 분양 아파트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Daum 부동산


집값 위에 땅값..올해도 상승세 '高高'

https://realestate.daum.net/news/detail/main/2019012411370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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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출 없이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올해가 매수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상우 연구원은 "올해는 후분양 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며 "4월에 표준지 공시지가와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된다고 해서 세금 부담 때문에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겐 올해가 좋은 매수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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