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개입하고 싶은 네이버, 뉴스 편집 계속한다..."아직도 정신 못차려"

정치에 개입하고 싶은 네이버, 뉴스 편집 계속한다..."아직도 정신 못차려"


"청와대 수석 윤영찬 전 부사장 영향 커"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준비 중이던 네이버가 현재 쓰이는 구버전과 준비 중인 신버전을 함께 쓰는 ‘듀얼 앱’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편집권을 내려놓겠다는 네이버 뉴스 정책이 후퇴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메인화면 신·구 버전 ‘듀얼 앱’으로

“뉴스 정책 후퇴 아니냐” 우려 나와

네이버 측 “뉴스 개편 약속 지킬 것”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네이버 신규 앱을 구버전에서 함께 쓸 수 있도록 2월 초에 iOS용 듀얼 앱을, 4월쯤엔 안드로이드용 듀얼 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 연대 성명 내


한성숙 네이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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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베타 테스트 버전을 내려받아 네이버 새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에서 베타 버전을 내려받으면 구버전이 사라지고, 다시 구버전을 쓰려면 베타 버전을 삭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하나의 앱에서 신·구버전을 모두 쓸 수 있게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에서는 애플 정책상 베타 버전 사용자를 1만명 이상 확보할 수 없어 충분한 실험을 거치지 못했다. iOS용 듀얼 앱을 다음 달에 먼저 내놓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설명에도 뉴스 정책 후퇴 우려가 나오는 것은 앱 구버전과 신버전 사이에는 네이버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모바일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메인 화면에서 한 페이지를 넘기면 각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 ‘판’이 뜨고 독자들이 이 가운데 언론사를 선택하고 갈무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신버전으로 올 상반기 중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듀얼 앱은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는 구버전을 당분간 지속한다는 의미인 데다, 안드로이드용 버전이 4월에나 출시되면 올 상반기 중 신규 앱 전면 출시는 사실상 물 건너간다. 올 상반기 중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겠다는 당초 네이버의 계획이 최소 6개월 이상 미뤄지는 것이다. 

  

네이버는 그간 언론사가 제공한 뉴스 중 무엇을 선택해 어느 위치에 배치할지 등을 독자적으로 결정해 왔다. 이 때문에 “언론사처럼 편집권을 행사하면서 언론사가 지는 보도에 대한 책무는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뉴스 정책이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편집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신 버전은 왼쪽으로 돌리면 쇼핑, 오른쪽으로 돌리면 콘텐트가 뜨는 방식으로 10년 만에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듀얼 앱을 쓰면 구버전 상에서 ‘신규 버전을 설치하라’는 푸시 메시지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터치하기만 하면 간편하게 신규 버전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듀얼 앱은 구 버전을 신규 버전으로 자연스럽게 대체하기 위한 통로일 뿐, 뉴스 정책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내용이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 맞서 네이버 사이트를 동영상 중심으로 개편할 뜻도 밝혔다 그는 “온라인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쉽게 생산하고 올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메인화면·검색 등에서도 동영상 소비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중앙일보




네이버, 뉴스 편집 포기


전재료 없는 아웃링크 도입은 언론사가 결정케


[지난기사] 2018.05.09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뉴스 편집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도록 하고 네이버는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한다. 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제외하며 아웃링크 도입도 추진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네이버 뉴스 시스템 개편안에 대해 발표 중이다. /네이버 제공


한성숙 네이버(NAVER (136,500원▲ 500 0.37%))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뉴스 댓글 논란의 근본 문제로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에 배열된 소수의 기사에 3000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 뉴스 소비 동선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올해 3분기 내에 모바일 화면도 개선해 뉴스가 첫 화면에 배치되지 않고 검색 중심으로 화면을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모바일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가 선택할 경우에만 확인하도록 변경된다.


3분기 이후 모바일에서는 뉴스판이라는 별도 섹션을 만든다. 첫 화면을 밀면 나오도록 두번째 화면에 위치하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뉴스판에는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뉴스판에서 발생하는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된다. 


사용자 관심사에 맞춰 네이버 인공지능(AI) 에어스(AiRS)가 추천하는 ‘뉴스피드판’도 만들어진다. 언론사 편집가치 외에도 사용자별 관심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이달 안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해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식 아웃링크는 검색 결과에 뉴스를 모아 배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기사를 선택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이동해 트래픽이 언론사로 연결된다는 이유로 구글은 뉴스 전재료를 언론사에 제공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과거 아웃링크로 서비스했던 네이버 PC 첫 화면의 뉴스캐스트 당시 발생한 낚시성 광고, 선정적 광고, 악성코드 감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해서는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변경한다. 네이버는 또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매크로 공격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또 소셜 계정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 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 협조 요청 등으로 어뷰징 보호 강화에 나선다.

김범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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