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경주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올해 안 추가 건설 시작해야

포화 '경주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올해 안 추가 건설 시작해야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1~4호기)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시설 건립, 수 십년간 미뤄

임시 시설만 건설


   포화상태(90.3%)에 이른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1~4호기) 내 고준위방사성폐기물(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추가 건립이 올해 안에 해결되지 못할 경우 이곳 원전이 모두 멈출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정부가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시설 건립을 수 십년간 끌면서 미봉책으로 각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임시시설만 늘이면서 발생한 문제다.




주민들도 사용후핵연료가 더 많아지는 맥스터 추가건립을 불안해 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월성원전 1~4호기 부지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캐니스터(300기)'와 '맥스터(7기·사진)'가 자리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산업자원통상부는 그간 맥스터 추가 건립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5월 고준위방폐물관리정책 재검토 준비단(이하 준비단)을 발족하면서 권역별 공론화위원회로 결정권을 넘겼다. 정부는 앞으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과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을 사안에 따라 전국·광역·지역별 공론화위원회 가운데 하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립여부는 지역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뒤 시민 토론이나 투표 등 방식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가 발전소 내 수조에서 열을 식히면서 보관돼 있다. 한수원 제공/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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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전 등에 따르면 산자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원전 지역과 환경단체, 원자력계, 갈등관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현재 7기인 맥스터의 7기 추가 건립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맥스터 건설을 위한 본공사만 19개월 정도가 걸리는 만큼 늦어도 올해 안에는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지역 공론화위원회의 조기 가동을 바라고 있다.




현재 맥스터 7기를 통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완전 포화 시점을 2021년 상반기로 볼때 추가 맥스터 착공이 올해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월성 2~4호기(1호기 폐쇄)는 사용후핵연료 처리방법이 없어 설계수명과 무관하게 멈춰세워야 할 판이다.


맥스터 7기가 추가로 들어서면 사용후핵연료 보관 포화시점이 8년 가량 연장돼 월성4호기가 설계수명이 끝나는 2029년까지 월성원전은 모두 운영가능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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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경 월성원전 본부장은 "월성원전의 가장 큰 현안인 맥스터 추가 건립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테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월성원전 부지에는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 '캐니스터(300기;완전 포화)'와 '맥스터(7기)'가 자리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psh@imaeil.com 김도훈 기자 hoon@imaeil.com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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