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중국, 남북경협 사업 경쟁력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중국, 남북경협 사업 경쟁력 앞서"

사업경험 풍부 북한식 말투까지 같은 조선족 기업가, 

사회주의 체제적 동질성, 막대한 자금력 등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지난해 평양, 북중 접경지역을 다녀오면서 남북간 경협이 예상보다 녹록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중국이 사업경험이 풍부하고 북한식 말투까지 같은 조선족 기업가, 사회주의 체제적 동질성, 막대한 자금력 등 우리보다 앞선 경쟁 요소를 갖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북한경제 실상과 경협여건 컨퍼런스’에서 "우리에게는 남북간 동일 민족, 동일 언어 등 문화적 동질성 같은 분명한 강점이 있다"면서도 "중국, 특히 동북 3성에 있는 조선족 기업가들도 북한과의 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북한경제 실상과 경협여건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제공

대한상의는 지난해 3월 남북관계 전망 컨퍼런스, 지나해 6월 남북경협 컨퍼런스에 이어 세번째로 남북 관련 행사를 열었다.

이춘복 중국 남개대 교수는 "북한 주민이 김정은 위원장에 거는 기대는 경제강국, 부국의 실현"이라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나온 ‘새로운 길’은 자력경제 기반 구축과 한중러, 다자 협력을 통한 부분적 제재 완화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북한의 경제개방은 북중 접경지역 중심으로 중국의 특구개발 방식을 모델로 삼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남북중 3자 협력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국산 중국 연변대 조선반도연구원 경제연구소장은 "조선족 기업가들은 대북제재가 완화될 경우 북한시장에 단독 진출하거나 중국 대기업과 동반 진출하는데 가교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경협별 경제성장효과 분석/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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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호 대외경제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은 "국제사회가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비핵화를 이행하기 전까지 대북제재가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대외여건상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추진하기 어렵다면 경협기반을 닦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국산화 정책에 맞추어 대북투자 확대를 통해 북한 내 생산능력을 확대시키는 경협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과학기술 정책에 따라 남북간 기술협력, 인력교육을 강화해 북한 산업 전반의 기술 수준, 설비경쟁력, 인적자원을 제고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서로 윈윈하는 경협구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성인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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