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두산건설의 '번개 수주'..."1년만에 3년치, 2주만에 9개월치를..."


한때 상위권 건설사로 이름...재기의 발판 마련


   한때 상위권 건설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 힘을 쓰지 못하던 일부 대기업 계열 건설회사들이 잇달아 대형 공사를 수주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놓아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과 2주 정도 만에 직전 1년 매출의 73%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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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은 지난해 12월 21일 3730억원 규모 인천 금송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인천연료전지발전소 건설공사(1893억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244억원),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제8공구·1058억원)을 잇달아 수주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일 부산에서 3254억원 규모의 장림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일찌감치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수주한 금액은 1조1179억원. 2017년 매출액(1조5359억원)의 73%에 달하는 수치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3조원 가까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두산그룹(당시 OB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양맥주가 출자해 세운 동산토건이 모태인 두산건설은 1976년 국내 최초로 이집트에 진출하고 1980년에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 해외 공사인 사우디아라비아 킹 칼리드 국제공항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건설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2001년에는 주택 브랜드 두산위브를 만들고 20011년 국내 최초 80층 주상복합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준공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렸다. 해운대 두산위브는 지금도 부산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대형 프로젝트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었고 내리막길을 걸은 상황이다. 10위권이었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17위까지 떨어졌다.


 

동우


두산건설. 1,242.2억원 규모 고속국도 제29호선 안성~성남간 건설공사(제6공구) 수주

https://conpaper.tistory.com/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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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를 잘해 올해 경영 실적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여세를 몰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도 최근 해외에서 잇달아 좋은 소식을 가져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2월 26일 싱가포르에서 8500억원(약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따낸 것을 비롯해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두바이에서 초고층 복합건물과 호텔 프로젝트를 더해 4200억원(3억8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총 1조5000억원의 해외 일감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1조4000억원 정도의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의 2017년 매출액이 9851억원이었던 수준을 고려하면 거의 1년 만에 3년치 일감을 따낸 셈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의 영업 경쟁력이 완전히 복원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해외에서 기술력과 시공력에 대한 신뢰가 여전함을 확인한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면서 개선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서울 면목동과 광주광역시 등에서 진행한 분양도 모두 성공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팀장은 "토목과 일반건축 수주가 모두 좋은 만큼 올해 더 큰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호텔과 병원 등 특수 시공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해외 고급건축의 명가다. 2010년 준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두바이 주메이라 에미리트타워 호텔 등이 과거 쌍용건설의 명성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6~7위권이었던 쌍용건설은 역시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2013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


가운데가 옥슬리 타워 조감도/ssyenc.com


쌍용건설, 말레이시아·두바이서 4200억 공사 따내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0/2018091003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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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건설사 중 금호건설은 아직 이렇다 할 반전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2조원가량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수주 목표는 달성했지만, 대부분이 공공부문 수주라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자체 사업은 거의 없다. 공시를 할 만한 대형 수주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수주가 다소 부진했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실적이 개선되고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좋아졌고, 4분기는 더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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