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기술현안관리단 신설 "정비기간 줄여 원전가동률 높인다"


기술본부장이 직접 챙기는 TF형태 구성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원전 계획정비기간 지연을 막고자 태스크포스(TF) 형태의 '기술현안관리단'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기술본부장 산하에 TF 형태의 기술현안관리단을 신설했다. 본사에 위치한 기술현안관리단에는 현재 10여명이 전속으로 발령받아 근무 중이다. 기술본부장이 직접 챙기라는 의미로 TF형태로 구성됐다.




한빛원전 2호기 계획정비 모습/영광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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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계획정비기간이 늘어지지 않도록 본사와 사업소에 규제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백업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기술현안관리단에는 계획정비 외에도 발전소 현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기술적 문제를 본사에서 통합적으로 지원, 통제,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본사의 발전, 정비, 엔지니어링 등 각 처실에 분산돼 다뤄온 기능을 기술현안관리단에서 조율하도록 한 것이다.




한수원 실적은 원전가동률에 크게 좌지우지된다. 한수원은 원전을 가동해 생산한 전기를 모기업인 한국전력 (33,600원▼ 1,850 -5.22%)에 팔아 수익을 낸다. 한수원은 원전 계획정비를 진행하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발맞추고자 원전 정비 결과에 대한 정확한 심사나 판단 기준이 없어 정비를 평소보다 까다롭게 진행해 가동률을 낮춰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수원은 탈원전 정책 이전 80%를 웃돌던 원전가동률을 지난해 상반기 50~60%대로 낮추면서 지난해 5000억원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6696억원 흑자에서 불과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손상처리금, 사업 백지화를 의결한 신규 원전 4기와 건설 중단 가능성이 큰 신한울 3·4호기 관련 비용을 반영한 영향도 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페이스북 캡쳐/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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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3분기 원전가동률 하락이 한전과 한수원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여름철 폭염으로 전력소비가 급증하자 한수원은 원전가동률을 72.8%로 높였다. 한수원은 곧바로 흑자전환해 3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 원자력업계 교수는 "지금까지 '에너지 전환정책 예행연습'을 통해 원전 가동률을 낮추면 한전이 적자를 보고 이것이 전기값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한수원이 조직을 신설한 것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원전 가동률을 최대한 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획정비 기간을 줄이는 것은 본부장, 사업소장을 독려할 일이지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할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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