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브라질, 주춤했던 원전 건설 다시 속도낸다/ 인도, 원자력 대국 야심…세계 최대 원전 짓고 토륨 연구 VIDEO: India to bring 21 more reactors online by 2031

중국·인도·브라질, 주춤했던 원전 건설 다시 속도낸다


작년 中·러시아 신규 원전 9기 가동

英·터키 등 원전 5기 착공


   러시아 인접 국가인 벨라루스 의회는 지난달 20일 2019년 원전 건설 계획 일정을 내놨다. 원전 2기를 짓는 벨라루스는 올해 1170㎿ 규모의 원전 1호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벨라루스는 원전 가동으로 전력 생산에서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95%에서 60%까지 낮추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2호기는 2020년 7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뭐하니?

(케이콘텐츠편집자주)




벨라루스 원전 건설현장/B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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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 문제로 주춤했던 원전 건설이 세계 곳곳에서 재개되고 있다. 특히 전력 사용이 증가하는 개발도상국이 원전을 완공해 전력 공급을 개시하거나, 원전 프로젝트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중국·러시아에서 9기 원전이 가동을 시작했고, 터키·영국·방글라데시·러시아 등에서 원전 5기에 대한 건설 공사가 착공됐다.




원전 추진하는 개도국 늘어

프랑스의 전력 기업인 EDF는 인도 자이타푸르(Jaitapur) 원전 건설 비용과 자금 조달 방안이 담긴 제안서를 지난달 인도 정부에 제출했다. 인도 자이타푸르 원전은 1650㎿ 규모의 원자로 6기를 짓는 인도 최대 원전 프로젝트다. 22기 원자로를 가동 중인 인도는 2008년 프랑스와 원전 사업 협약을 맺고 7기 원전을 추가로 짓고 있다.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중국 광둥성의 타이산(Taishan) 1호기.

2018년 전 세계에서 9기의 신규 원전이 가동되는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원전 건설 프로젝트

가 재개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가동을 시작한 중국 광둥성의 타이산(Taishan) 1호기. 

/중국광핵집단


필리핀과 브라질도 원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필리핀 원자력연구소는 지난달 원자력 에너지가 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전력원인 점을 들어 바탄(Bataan) 원전 건설 재개를 촉구했다. 필리핀 원자력연구소는 "100개 가까운 원전이 있는 미국의 전기료는 가계 월수입의 1%를 넘지 않지만, 필리핀 중산층 가정은 실소득의 10% 이상을 전기료로 내야 하는 실정"이라며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도 2015년 이후 중단됐던 앙그라(Angra) 3호기 건설을 2026년까지 마무리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지난 12월 발표했다.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 내정자는 "수력발전은 한계에 달했고, 국가 에너지 구조 다변화를 위해 원전 개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세계에서 신규 원전 9기 가동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18년 국가 전력망에 연결된 원전은 총 9기다. 2015년과 2016년 각 10기에서 2017년엔 4기로 줄었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중국 장쑤성에선 티안완(Tianwan) 4호기가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5·6호기는 3년 내 상업 운전을 개시하고, 7·8호기도 중국의 차세대 원자로를 기반으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광둥성의 타이산(Taishan) 1호기도 작년 12월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신규 착공 원전은 2016년 3기, 2017년 4기에서 작년엔 5기로 늘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54기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원전 건설 기간도 크게 단축됐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2017년 완공된 원전 건설 기간은 58개월로 2016년(74개월)보다 크게 단축됐고, 2001~2005년 가장 짧았던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 10년 이상 지연된 원전 프로젝트도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애초 2009년 완공이 목표인 핀란드 올킬루토(Olkiluoto) 3호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전력 생산을 시작한다.




기후 변화 대응 위해 원전 투자 늘어

미국이나 유럽연합·일본 등 선진국의 전력 수요는 정체 상태다. 하지만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40년까지 전 세계 전력 수요는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개발도상국이 증가분의 90%를 차지한다. 개도국들은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을 늘려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IEA는 "204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은 10% 안팎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은 전력 수요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영국은 힝클리포인트, 무어사이드 등 13기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데 이 중 3기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부 원전은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원전은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에 밀려 수익성 악화로 25%가량이 폐쇄 위기에 처한 상태지만 뉴저지 등 일부 주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원자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라고 했다.

전수용 기자 조선일보 




인도, 원자력 대국 야심…세계 최대 원전 짓고 토륨 연구

India to bring 21 more reactors online by 203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3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자이타푸르에 원전(원자력발전소)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자고 했다. 인도와 프랑스는 공동 성명에서 "자이타푸르 프로젝트는 총 설비용량이 9.6기가와트(GW)에 달하는 세계 최대 원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원전 부지가 확보됐다고 마하라슈트라주는 발표했다.


프랑스 국영전력회사(EDF)는 유럽형 경수로(DPR) 기술을 제공하며, 6개 원전 중 2개의 연구와 부품조달을 담당한다. 나머지 4개 원전은 인도 현지업체에 맡겨 기술·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이다. 미국 GE는 자이타푸르 원전의 핵심 부품을 설계·공급하기로 했다.


인도 남부에 건설중인 쿠단쿨람 원전./IAEA 홈페이지


 

India to bring 21 more reactors online by 2031

04 January 2019

India currently expects to bring 21 new nuclear power reactors with a combined generating capacity of 15,700 MWe into operation by 2031, the country's minister of state for the Department of Atomic Energy and the Prime Minister's Office told parliament yesterday.

http://world-nuclear-news.org/Articles/India-to-bring-21-more-reactors-online-by-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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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인도가 원자력을 육성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인도는 한국(세계 6위)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원전(22기)을 가동중인 국가이지만 전체 에너지원에서 원자력 비중이 2.6%(2016년 기준)에 불과하다. 석탄 비중은 75%에 달한다.


화석연료 대안 원자력에 투자

인도는 2031년까지 자이타푸르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22.4GW 용량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중이다. 7~9%의 높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전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이 국가 원자력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세계 원자력 발전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IEA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원자력 발전은 2040년까지 약 46%가 늘어날 것이며, 이중 90%의 증가가 인도와 중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국가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인도가 화석연료의 부족으로 대안인 원자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탈탄소 노력 역시 원자력 의존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인도는 자국 국영기업인 인도원자력공사(NPCIL)을 통한 원자력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메이크인인디아’ 전략의 일환으로 원자력 역시 제조업 부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지난 1974년 핵무기 시험에 대한 제재 조치로 30년 이상 원자력 연료, 기술 수입을 하지 못했다. 러시아가 인도의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최근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중이다.


해변 모래에 풍부한 토륨으로 원자로 가동

영국 BBC는 "인도의 열대 해변 모래에는 토륨이 풍부하다"면서 "토륨은 전통적인 원자력 연료(우라늄)을 대체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연료"라고 했다. 토륨은 우라늄보다 매장량이 4배나 많아 1970년대부터 원자로 연료로 주목받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토륨이 주목받은 것은 안전성 때문이다. 토륨은 원전이 정지하면 중성자를 공급받지 못해 바로 핵분열을 멈춘다. 냉각수가 떨어져도 토륨에서 나오는 열로 원자로가 녹아내릴 우려가 없다.


인도는 토륨을 연료로 사용하는 원자로인 AHWR(신형 중수로) 설계를 마쳤다. AHWR은 300MW 용량으로 최신 원자로 대비 출력이 4분의 1 수준이다.


BBC는 "인도의 원자력 과학자들은 2060년 17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 탄소 없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장기 전략으로 토륨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비즈 설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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