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가뜩이나 경기도 안좋은데 원자재 상승 걱정까지..."이중고"


가이드 사라진 철근값, '제 멋대로 인상' 우려


현대제철 등 제강사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철근 기준값 협상 않기로

철근, H빔 등 원자재값 건설사별 '들쑥날쑥' 등 건설원가 상승 압박


    건설업계의 올해 전망이 어둡다. 해외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산업의 불황이 전망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골조 등 원가 상승 압박까지 받으면서 수익성도 위협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올해부터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진행하는 철근 기준가격 협상을 하지 않고 월별 가격을 개별적으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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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기준가격은 철강업계 대표사와 건자회가 원료와 시세를 토대로 분기마다 협상해 정하는 가격 결정 가이드라인으로, 기준가격에 업체별로 다른 할인 폭을 제시해 개별 철강업체와 건자회가 협상해 왔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제강사들이 담합을 통해 할인폭을 제한하면서 최저유통가격이 특정가격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가격지지효과가 나타났다며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환영철강 등에 과징금을 부여한 바 있다.


당시 제강사들이 영업팀장급 모임을 만들고 철근 값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할인폭을 축소·제한했다는 것이다.


제강사들은 또 다시 공정위로부터 담합 지적을 받을 것을 우려해 협의 없이 독자 노선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철강업계의 가격 고지가 수요자와의 협의를 통하지 않은 일방적인 횡포라는 입장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철근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건설업계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자회 측은 기존 가격 결정 시스템을 일방적으로 뒤집겠다는 철강업계의 발표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철강업계에 입장을 전달하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건자회에 등록되지 않은 대형건설사들도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철근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실제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사의 3분기 기준 톤당 평균 철근 매입가는 △2016년 57만7000원 △2017년 63만9800원 △2018년 68만8000원으로 2년새 19.2% 급증했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철근 수요가 많아졌지만 공급하는 업체가 한정적이다보니 단가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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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현대제철, 동국제강, YK스틸 등 제강사들은 이달 기준가를 지난해 4분기와 같은 톤당 74만원으로 동결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이후 원자재 시황과 국내 수급시황이 맞물려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원가 상승이라는 압력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형건설 B사 관계자는 "그간 건자회와 제강사의 기준 가격이 가이드 역할을 해 왔지만, 철강사가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결국 원하는 대로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지"라며 "철근 원가는 수요가 많으면 급등하지만 수요가 감소해도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데다 오히려 줄어든 공급물량을 메우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까지 인상된다면 경영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성진 기자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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