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 (公共建築), 공공청사를 바라보는 관점  

건축가 이인기, (주)포럼디앤피 대표


    '내 삶'의 물리적 환경인 도시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도시를 관할하고 운영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시사용자들의 요구와 사용환경을 고려하면서, 도시가 순조롭게 기능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한다. 그러한 활동중에서 쉽게 눈에 띄는 것이 도시기반시설 구축이나 공공건축물 조성과 같은 구체적인 시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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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러한 도시기반시설 또는 공공건축물은 누가 요구하는 것일까? 


해당지역 구성원의 요구로 시작하기도 하고, 정부 혹은 지자체가 사회변화를 예측하여 주도적으로 실행하기도 한다. 물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중에서 필자는 두 번째 경우인 정부 혹은 지자치게 자체적으로 주도하는 정부청사와 행정청사에 우선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공공청사사업을 구상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 완공 이후의 사용현황에 관한 정보의 접근성, 정보의 확보량, 그리고 대상의 확인 여부 등이 다른 경우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이다.


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프로그램 현황도, 2007, 이인기


그리고 공공건축이 당시의 문화와 사회적 추세를 반영하는 속성이 있다는 것을 가정하면- 공공청사에 관한 사회적 관심도와 사용자들의 일상과의 밀접함을 고려한다면-공공청사에서 관찰 할 수 있는 특징을 통해서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보다 선행했던 연구인 필자의 2005년 논문에서도, 19세기 프랑스라는 점에서는 한국의 경우와 시간과 장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공청사들의 건축양식과 공간프로그램에서 나타나는 <건축유형 ; Arche-Type>이 당시의 사회현상과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빠리근교 코뮌의 청사건축, 출처 DEA 논문, 연구자 이인기


이러한 배경으로 나는 "공공건축(Public architecture)"에 관해 두 가지 관점으로 이야기 할 까 한다.


첫째는, 공공청사는 어떠한 면에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가?


공공청사는 시대성과 지역성을 반영하는 속성이 있으며 이를 “상징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징성’을 표방하며 지어진 공공청사가 실제로는 그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공공청사는 역설적이게도 ”평범한 모뉴멘트(Monument banalisé ; Ordinary Monument)“로 불리고 있다. 한국의 공공청사 역시 이러한 표현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물론 공공건축을 통해 투영하고자 했던 의미는 상징적일 수 있지만, 정작 일상적인 방식으로 계획하고 완공된 건축물에서 보여지는 평범함은 그 의미를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




둘째는, 공공건축이 추구하는 “공익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공익성"이라는 단어가 갖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힘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매우 중요한 명분이다. 그러다 보니 불특정 다수의 현실적인 요구에 부합하면서 공간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긴 사업과정동안 관여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결국 아무런 특성도 없는 시설로 종결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건축프로세스의 속성이기 때문에, “공익성”이라는 초기의 의도를 반영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에서 고유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들의 역할일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이 주제에 관해서, 2000년 이후로 시도한 공공청사건축 프로젝트와 관련연구프로젝트들을 통해 나름의 건축적 접근방법 및 고유한 관점을 복기하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공공건축의 방향을 정의하고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다.





< 공공건축 관련 연구 및 프로젝트 목록 >


공공건축에 관한 관점

의회건축을 통한 상징성-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 내 민족의회 계획안(2000) : Symbolic building disposition


Symbolic building dispostion,2000


도심 내 공공시설의 탄생과 역할-홍콩 녹지공간의 분석, Analyse des espaces verts a Hong Kong ; Comparaison des parcs principales, Hong Kong, Victoria et Kowloon Park(2003) : Principals activities in Hongkong


Principals activities in Hongkong, 2003




도심 내 공공시설의 개념모형-도시활성화를 위한 공원내 건축적 장치의 제안-Creation de piece urbaine et architecture ; Renouvellement de Hong Kong Park pour ameliorer son relation urbain(2003)


Conceptuel proposal, 2003


관청건축의 유형과 배경-19세기 빠리근교 코뮌의 청사에 관한 연구, La mairies des communes de la banlieue parisienne au 19e siecle ; le cas d’Asnieres sur-Seine, Clichy, Saint-Ouen et Saint-Denis(2005) : Government office site plan type

 

Government office site plan type, 2005


공공건축의 프로토타입 제안-빠리 신법원청사 계획안, Palais de Justice de  Paris(2006) : Abstract model for public architecture 

 

Abstract model for public architecture, 2006




공공건축의 프로토타입을 위한 모델-행정중심복합도시 프로토타입, Prototype architecturaux et urbains pour la Nouvelle-ville-administrative et multifonctionnelle en Coree du sud(2007) : Public Architecture Abstract model

 

Public Architecture Abstract model, 2007


프로토타입의 적용-성남시청사 계획안@무영건축(2007) : Administration Building’s Principle

 


Administration Building’s Principle, 2007


공공청사 모델의 2단계-행정중심복합도시 정부청사 1단계 마스터플랜(2007) : Master plan for government buildings, 2007



Master plan for government buildings, 2007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대표


건축가 이인기 | (주)포럼디앤피 공동설립자로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수학하며 건축가의 언어를 실현하는 설계방법 및 건축환경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합리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적인 변화속에서 건축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계속하면서, 실무프로젝트와 더불어 대학원 수업 및 외부강연을 통해 발주자-설계자-시공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에게 건축을 바라보는 건강한 관점과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주)포럼디앤피 | 2008년 세 명의 건축가가 설립한 (주)포럼디앤피는,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건축의 혜택을 탐구하고 실천했으며, 양질의 건축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역량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플랜, 주거, 종교, 의료, 복지, 상업, 문화시설 분야에서 작업했고, 현재는 건축건설사업의 전과정인 기획-설계-건설-운영이라는 프로세스의 리더로서 건축가를 정의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건축과 스마트시티라는 분야에서 특화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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