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모두 위암… “찌개를 같이 떠먹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식생활이 가장 중요...짜게 먹지 말아야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15년에만 2만 9207건이나 발생해 전체 암(21만 4701건)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국가암등록통계). 환자 수가 많으니 암 병동을 가면 위암 환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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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가운데 부부가 모두 위암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 부부라면 유전성과는 큰 관계가 없는데, 왜 같은 암에 걸린 것일까? 위암은 식생활과 관련이 매우 깊다. 부부가 오랜 기간 같은 음식을 먹어왔다면 함께 위암 위험요인에 노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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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부가 식성이 비슷했어요”

권미진 씨(47세)는 남편이 위암(3기) 투병 중일 때 ‘나도 혹시?’라는 마음에 위내시경을 했다가 위암을 조기 발견했다. 다행히 남편처럼 힘든 항암치료 없이 위의 작은 부분을 절제하는데 그쳤다.


권 씨는 위암이 완치돼 건강을 회복했지만 남편은 고혈압 등이 겹쳐 끝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남편과 식성이 비슷해 채식을 싫어하고 인스턴트 음식, 라면 등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물도 자주 마시지 않았다. 위암 발병 전 식사 중에만 물을 마시고, 하루 종일 물을 먹지 않았다. 위암 완치 후에야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해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도 물을 열심히 먹고 있다.


2. “정겹게 함께 먹던 찌개였는데…”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타액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위 속에 있던 헬리코박터 균은 위액이 역류하면서 입안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업직에 종사해 술자리가 잦았던 남편이 밖에서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된 후 권 씨에게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친화력이 좋은 남편은 유난히 술잔 돌리기를 즐겼다.


“찌개는 식탁 가운데에 두고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먹었지요. 국물은 얼큰하고 짠 맛을 즐겼어요. 라면을 끓이면 짠 국물을 남김없이 먹었지요. 위암 진단 후 생각해보니 아주 나쁜 습관이었습니다.”




권 씨는 외아들(23세)도 위암을 걱정해 내시경을 받도록 했다. 다행히 아들의 위는 건강했다. 위암을 겪은 후 집 식단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인스턴트 식품은 자취를 감추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늘 넘쳐난다. 국은 싱겁게 만들고 건더기 위주로 먹고 있다.

 

3. 위암을 효과적으로 막는 방법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짠 음식 등 위험요인을 피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유전성이 있는 위암 환자의 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이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이 헬리코박터 균에 감염되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4배 정도이므로 금연은 필수다. 발암물질이 많은 담배 연기가 위벽을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소시지, 햄 등 가공식품, 불에 탄 음식은 어릴 때부터 삼가야 한다.



 

4.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증상이 없다

초기 위암은 증상이 없으므로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암 검진권고안에 따르면 40세 이상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 아주 초기라면 위를 자르지 않고 내시경으로 암 부위만 절제하면 된다. 그보다 조금 진행된 조기 위암은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수술법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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