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너지, 시장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 포기' 발언 불구 강행키로

원주에너지, 시장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 포기' 발언 불구 강행키로


고형연료제품(SRF)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에 열 공급


   원창묵 시장이 포기하겠다고 발언했던 고형연료제품(SRF) 열병합발전소 건립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사인 원주에너지(주)에서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열병합발전소는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에 열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문막읍 궁촌리에 추진 중인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는 화훼산업과 관광산업을 융·복합한 테마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열병합발전소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찬성 쪽과 반대 쪽이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지역의 최대 이슈가 됐다.




 

문막 SRF열병함발전소 조감도/원주신문


원주 SRF 열병합발전소 결국 '좌초' 

http://www.energ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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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 등은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면 대기 질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반면 찬성 쪽은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가 침체된 문막읍 경기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며, 그래서 필수시설인 열병합발전소도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가장 크게 부각됐고, 원 시장이 코너에 몰리기도 했다. 원 시장이 지난 2월 정례브리핑에서 열병합발전소를 포기하겠다고 발언한 배경도 지방선거와 연관 짓는 시각이 많았다. 또한 포기의 주체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지방선거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그러나 원 시장의 포기 발언에도 불구하고 사업자 측에서 강행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불붙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에너지(주)는 행정절차인 집단에너지사업 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 5월 환경부에 통합환경허가를 신청했다.


이를 검토한 환경부는 허가 조건에 미흡하다며 2차례 반려시켰고, 원주에너지(주)는 허가 신청을 취하했다. 취하한 이유는 사업을 포기하려는 게 아니라 조건에 부합하는 새로운 계획서를 제출하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원주에너지가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 열공급 시설로 SRF열병함발전소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  

            사진은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 조감도.


통합환경허가가 승인되면 남는 절차는 건축허가와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이다.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는 신고사항이었으나 관련법이 개정돼 허가사항으로 바뀌었다. 건축허가와 고형연료제품 사용허가는 원주시장에게 권한이 있다.




앞서 원 시장은 플라워푸르트월드 관광단지 사업부지의 70% 이상이 매입되지 않으면 건축허가를 불허한다고 밝혔었다. 열병합발전소가 관광단지에 수반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관광단지와 무관하게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단지 사업의 추진여하에 따라 건축허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내년 11월 말까지 사업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까지 전체 부지의 3분의2 이상 토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관광단지 지구 지정이 취소된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사업자가 행정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원주시가 건축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 사업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면 또다시 격렬한 반대투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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