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장 113년만 처음으로 공대 교수 선임

고대 총장 113년만 처음으로 공대 교수 선임


제20대 총장에 정진택(58·사진)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 

4년간 총장직을수행


  고려대 제20대 총장에 정진택(58·사진)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공대 출신 교수가 총장에 오른 건 고려대 개교 113년만에 처음이다. 


제20대 총장에 선임된 정진택(58·사진)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김재호)은 20일 이사회를 열어 정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해 내년 3월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장후보자추천위(총추위)는 전체 교수 대상의 예비심사 투표를 통과한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광식 문과대 명예교수, 이두희 경영대 교수, 정진택 공대 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학교법인에 추천했다. 


총추위 투표에서는 최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이 교수와 정 교수가 같은 수를 득표했다. 총추위는 다만 득표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법인 심사에서는 총추위 투표 결과는 반영되지 않고 면접 등 심사를 거쳐 총장을 선출한다. 


정 교수는 1983년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를 받은 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해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장을 맡았다. 한국유체기계학회장을 지내고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대외 인지도를 높였다. 




정 교수는 이번에 이중 융합 전공 선택권 확대, 대학원학부 기숙사 확충, 비교과 동아리활동 지원 확대, 대형 온라인 강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고대 113년 역사상 첫 공과대 출신 총장이 된데 큰 보람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창의적 미래 인재를 육성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동아사이언스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