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날벼락!] 수능 끝낸 고3 남학생들 경포 펜션에서 4명 사망 6명 의식 불명

[이게 무슨 날벼락!] 

수능 끝낸 고3 남학생들 경포 펜션에서 4명 사망 6명 의식 불명

소방 관계자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 높게 측정"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니야"

  수능을 끝낸 고3 남학생 10명이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시민들, 이제 고생 끝났는데...안타까워해

18일 오후 1시14분쯤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 시험을 끝낸 남학생 추정되는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은 숙박업소 현장에서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4분쯤 강원도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재 4명은 사망했으며, 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입에 거품 물고 구토를 한 상태였으며 잠옷 차림이었다. 학생들의 퇴실 예정일은 19일이었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수능시험을 끝낸 남학생들로 보호자 동의로 얻어 단체 숙박한 상태였다. 경찰은 “펜션 사고 당사자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 고3 학생들”이라며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릉소방서장도 “강릉 펜션의 사상자들은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니다”라며 사고사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며 밝히며, 이들이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이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6명을 분산 치료 중이나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부족해 치료 가능한 병원 파악 중이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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