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마리나/천안 제6산업단지/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종각역 지하에 태양광 정원 들어서

#1 부산항 북항 마리나 내년 1월 착공

내년 11월 실시설계 후 착공
550억 투입, 요트 250척 수용
2021년 10월 말 준공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 중 하나인 마리나 건립공사가 2020년 1월을 전후해 시작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북항의 마리나 시설에 대한 실시설계를 내년 11월까지 마무리한 뒤 공사발주를 해 2020년 1월쯤 착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준공은 2021년 10월 말 예정이다.

앞서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7일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마리나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부산항 북항 마리나는 총 면적 2만8,462㎡의 재개발지역 부지에 총 5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50척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요트계류장 시설이다.

여기에 숙박시설, 식당, 장비 수리판매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항만공사 측은 “공공적 성격을 띤 마리나 시설로 부산의 대중 해양레저ㆍ체험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리나 운영은 항만공사가 직접 할 것인지 민간사업자가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항만공사는 앞서 지난 10월 말 마리나 관련 설계 공모에 응한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전찬규 재개발 사업단장은 "북항재개발 지역의 마리나 시설 건립을 통해 해양레저인구 저변을 확대하고 공공성과 합리적인 수익성이 조화된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시설이자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2 천안시, 천안 제6산업단지 입지 선정

‘민·관 합동 제3섹터 방식"

  충남 천안시가 풍세면 103만 7949㎡의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천안시는 풍세면 용정리로 천안 제6산업단지 입지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준공목표는 2023년이며 개발방식은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 제3섹터 방식"이다.


천안 제6 산업단지 위치도. 천안시청 제공시는 이달 중에 주민 의견 청취를 마치고 내년 1월에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대상지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는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유치업종은 전자·기계·부품가공, 첨단지식산업 등의 분야다.



천안시는 그동안 풍세면 용정리, 직산읍 남산리, 성환읍 송덕리, 청당동 구룡동, 직산읍 상덕리, 성남면 신사리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후보지 선정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용정리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풍세 용정지구는 개발여건이 양호하고 경제적 타당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이 인접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필요한 배후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해 산단 연계사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천안시는 제6산단이 조성되면 364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669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산단은 주요 산업단지 서북구 편중 심화를 해소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산업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천안)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3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경북 봉화군에 들어선다

내년 착수, 문화재 원형보존 및 관련 산업발전 기대

   경북 봉화군 일원에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2023년까지 들어선다.

경북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5년간 국비 420억원을 들여 목재건조 및 가공, 연구시설, 부재보관소, 전시 체험시설 등을 갖춘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건립 운영한다.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민간에서 공급하기 어려운 문화재수리용 목재와 각종 부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관으로 문화재의 원형보존은 물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관련 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된 후 경북도와 봉화군이 정부에 전격 제안한 바 있다.
내년 정부예산에 기본설계 용역비 등 2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본격 추진하게 됐다.

경북에는 국보ㆍ보물이 전국 26%에 해당하는 179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봉화군은 춘양목으로 불리는 금강송 주산지이자 목재 건조에 적합한 기후를 보여 문화재 보수용 목재 공급 최적지로 손꼽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문화재 수리재료 공급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과 인력의 육성,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4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에 태양광 정원 들어서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의 지하 통로가 태양광을 이용해 식물을 키우는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종각역 지하 유휴공간(850㎡)을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으로 재생해 내년 10월 시민에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10월 완공 예정인 서울 종각역 태양광 지하정원 조감도. 
                             서울시 제공



현재 종각역에서 종로타워 지하 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별다른 쓰임이 없어 인적이 드문 상태로 방치돼 있다.

하지만 지하공간으로는 드물게 넓고(850㎡) 천장이 높은(약 5m) 광장 형태로 조성된 점, 지상부에 광장이 있어 일조환경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해 지하정원으로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은 지상의 햇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지상과 유사하게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태양광 채광시스템이다.

천장의 8개 채광시스템을 통해 자연광을 지하로 끌어들여 마치 햇빛이 스며드는 동굴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2개의 비구면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후 특수제작한 렌즈를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원격채광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야간시간대, 비가 오거나 흐려서 태양광이 비추지 않는 날에는 자동으로 LED(발광다이오드) 광원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 조도 확보를 가능하게 한다.

천장에는 빛이 반사·확산되는 캐노피를 설치, 빛과 식물이 다시 캐노피에 반사돼 식물원을 연상케 할 예정이다.



식물이 식재되는 정원은 전체 공간의 약 6분의 1 규모(145㎡)다.

이 지하정원에는 광량이 많아야 재배 가능한 레몬트리, 오렌지나무 같이 과실수와 이끼 등 음지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다.

정원 사이사이에는 식물 체험·교육, 공연, 모임, 직장인 힐링 프로그램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변공간이 조성된다.

현재 지하공간 양쪽 끝에 위치한 계단은 시민들이 앉아서 쉬거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스탠드 형태로 개조된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고 6월쯤 시설 이름도 공모한다.

사업비는 39억4000여만원이다.

특히 서울시는 공간 조성이 완료되는 내년 10월부터 공연·모임뿐 아니라 요가·명상 등의 교육·체험·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 지하정원 조성 후 모니터링 등 데이터 축적 과정을 거쳐 자연광에 의한 지하정원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인정 추진할 예정이다.

지하정원 RD(연구개발) 허브를 목표로 국내외 정책 수출 가능성 여부도 검토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재생모델”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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