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설계안 결국 수정된다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설계안 결국 수정된다 


건물과 조화하지 못한다는 지적 수용


   기존 정부세종청사 건물과 조화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새 청사 당선안이 수정된다. 심사위원 선정과 심사 절차도 공정성 논란이 없게 개선될 예정이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는 행정안전부(행안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이런 내용을 권고했고, 두 기관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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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인들 "공공건축물 설계공모제도 개선해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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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건위와 행안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국건위는 최근 행안부와 행복청에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설계 당선안과 공공건축 설계공모 과정에 대해 권고 사항을 전달했다. 국건위는 “당선작을 기존 청사의 설계 개념과 조화를 이루면서 기존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을 권고했다. 또 “이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를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10월31일 발표된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당선작은 저층형·곡선형인 기존 청사와는 완전히 이질적인 고층형·직선형 건물이라는 점 때문에 건축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2등작 조감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행안부는 이런 권고를 받아들여 당선된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설계안을 수정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당선작 수정을 담당할 공공건축 전문가 7명을 선정할 방침이며, 이 가운데 5명은 국건위의 권고에 따라 민간 단체와 학계 등 외부 추천을 받을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설계안 수정·보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건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많은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려고 한다”며 “기존 당선안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 건축물과 조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1등작 예상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특히 국건위는 이번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공공건축 설계공모의 내용과 절차의 전문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도 권고했다. 앞서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국제설계공모 심사위원 7명 전원이 정부기관의 추천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한겨레>가 지난달 9일 보도해 논란거리가 됐다. 이에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등 대표적 건축가단체 4곳은 지난달 15일 성명을 내어 “공공건축은 사회적 역할을 위한 합의와 전문적 기반에서 공모와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공무원들의 심사위원 참여와 공무원들의 심사위원 전원 추천 등 관행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 2등작 예상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국건위와 건축가단체들이 권고한 사항을 반영해 당선작을 수정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한겨레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73873.html#csidx1473ad8a8a6fa91808a436608a5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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