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중흥건설 광교 6000억 PF 주관 군침

은행-증권사 PF대출 제안,
브랜드 인지도 및 분양가상한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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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의 광교신도시 C2블록(주상복합용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놓고, 금융회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단일 공공택지로는 올해 최대 규모 PF인데다 입지 여건이 좋아 사업이 안정적인 장점이 부각되면서 은행과 증권사들이 몰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증권사들은 중흥건설의 광교신도시 주상복합용지 C2블록 PF 대출 금융주관을 맡기 위해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의 주관사 선정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우리은행과 공동주관을 희망하고, 중흥건설에 자금 모집 주선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이 확보한 광교신도시 C2블록은 땅값만 7500억 원에 달한다. 중흥건설은 내부 자금으로 계약금 1500억 원을 지급했다. 잔금 6000억 원은 PF대출로 조달할 방침이다. 최근 각 금융회사 PF 대출 승인 한도가 500억 원 안팎인 점을 생각하면 대주단 구성원이 최소 10여 곳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중흥건설의 신용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금융구조 설계를 논의 중이다. 중흥건설의 책임준공 약정을 전제로 선후순위 대출구조가 짜일 경우 대주단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부동산금융팀 관계자는 "대출 규모가 커 시중은행이 이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부 역할을 분담해 자금 주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분양가상한제 변수 등을 의식해 금융주관 제안을 망설이는 곳도 있다. 대형 건설사에 밀리는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분양률이 떨어질 경우 책임준공 리스크가 현실화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는 중흥건설에 대형 건설사와 공동시공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중흥건설은 자체사업 추진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금융주관사를 확정하고, 자금모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본PF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앞서 중흥건설은 지난 11월 택지 경쟁입찰에서 현대건설 등 다수의 대형건설사를 제치고 낙찰자로 선정됐다. 택지공급 예정가는 5644억 원으로 중흥건설은 이보다 1900억 원을 더 적어냈다.

광교신도시 C2블록은 아파트 2300여 가구(8만4479㎡)를 지을 수 있는 주상복합용지이다. 광교호수공원과 접해 있고 지하철, 중심업무지역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thebell 길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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