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증시 영향은?

 

증권가 "선반영…환율 방어도 긍정적"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제적 금리 인상으로 환율 방어라는 긍정적 측면도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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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11월에 이은 두 차례 상향 조정이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오전 11시 기준 1.26% 내린 2924.63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금리 인상 영향보다는 미국 증시 급락 및 기존 연준 긴축 정책에 의한 상승 모멘텀 둔화의 연장선에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때문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미 세계 병목 현상으로 인한 인플레 모멘텀을 충분히 선반영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미국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릴 때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탈동조화(디커플링)' 모습을 보였다.

 

또 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건 시장이 사전에 예상하고 있던 이벤트다.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악재가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하며 '제로 금리' 시대를 마무리했지만 당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내용이어서 시장 충격은 없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환율을 방어하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란 분석도 나왔다.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200원까지 도달하며 상대적 약세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원화 가치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미국이 해야 할 선제적 대응을 우리나라가 먼저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경기가 나빠졌을 때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정책적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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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에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선 정책금리 수준이 미국보다 낮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달러로 환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국내에 자금을 그대로 둘 경우 자연스레 환차손을 볼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향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봤다. 지난해엔 우수한 방역정책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발생했지만 올해엔 유럽, 중국 등 타 국가의 회복 기조가 더 강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정 팀장은 "단기 달러당 원화값 꼭지는 1200원, 코스피 바닥은 2900선으로 추정된다"며 "원화값이 1200원에 도달하거나 코스피가 2900에 가까워지면 매수를 하고 이후에 차익 실현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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