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내 '탈원전'으로 원전생태계 망가트려 놓더니....외국 나가선 원전 필요성 인정?

 

헝가리 아데르 대통령 "원전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 불가하다는 게 양국 공동 의향"

靑 "신규 원전 건설없이 탄소 중립 이뤄내겠다는 의미" 해명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의 정상이 원전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는 의미인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함께 임기 내내 '탈원전'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이 원전시장 외국 진출을 위해 헝가리가 주장한 '원전의 효용성'에 동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내에서 탈원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탈원전 최악의 실정 중 하나

갈 데가 만만한 동구권 밖에 없나?

동구권 원전 수주 추진 모순

양다리?

이제 후회해도 버스는 떠났네

(편집자주)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헝가리 "원전 없이는 탄소중립 불가하다는게 양국의 공동 의향"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후, 아데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아데르 대통령의 원전 발언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양국관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및 경제협력 강화, 과학기술 협력 추진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만 했다.

 

靑, "아데르가 본인이 이해 한대로 발표"

'정책 모순' 논란이 일자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원전의 역할 유지' 언급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하며,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또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비중을 높여 탄소 중립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했다"면서 "아데르 대통령께서 (본인이) 이해한 대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논란의 책임을 헝가리측에 돌렸다.

 

이 관계자는 외국 원전 시장 진출을 모색하려는 것은 '탈원전' 정책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서로 윈윈하는 협력 방안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원전 산업 기술이나 인력을 유지한다는 차원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文의 '탈원전', 대선서 심판 받을 것"

국민의힘은 이날 논란에 대해 <바다만 건너면 달라지는 문 대통령의 원전 입장, 이럴 거면 원전 생태계는 왜 부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국내 정치용 탈원전은 내년에 선거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공격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내에선 원전 사업을 사장시키며 우수 인재는 전부 해외로 유출 시켜놓고, 헝가리에선 원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전문가들은 문 정부가 '우리나라 원자력 생태계를 파괴했다'고 하는데, 이럴 거면 왜 부순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18년 체코 대통령을 만나선 '한국 원전은 40년간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며 우리 원전 기술력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사우디 장관에겐 '최고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증명됐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바다만 건너면 180도 달라지는 이 모순들이야말로 문 정부의 탈원전이 국내 정치만을 위해 추진된 불필요한 비용이었다는 방증"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고작 정권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희생된 세계 최고의 원전 경쟁력은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문 대통령은 유엔 기후총회에선 감당하기 힘든 목표를 국제사회에 덜썩 약속해주고, 부담과 수습은 다음 정부와 국민에게 떠넘기면서 생색만 냈다"고 비판했다.

김상현 기자 kimgija@newdaily.co.kr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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