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건설장비 원격 고장진단 서비스 ‘프로액트 케어(Proact Care)’ 국내외 확대 적용 ㅣ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0일 새 출발
세계시장 본격 진출
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이달부터 건설장비 원격 고장진단 서비스 ‘프로액트 케어(Proact Care)’를 국내 및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 적용하며 고객 만족도 향상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프로액트 케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이상 발견 시 즉각적인 조치를 지원하고, 고객 요청 없이도 A·S(사후관리)담당자가 고장 징후를 인지해 사전에 해결할 수 있는 고객 장비관리 서비스다. 프로액트 케어는 현대건설기계의 장비 원격 관리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 MATE)’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2월부터 북미지역에서 프로액트 케어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장비의 다운타임(고장으로 인한 장비 가동 불가 시간)이 최소화되고, 고장을 초기 조치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구매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시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프로액트 케어 서비스를 국내 시장은 물론, 하이메이트 보급율이 높은 대양주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 및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주력 시장인 중국, 유럽 등의 지역에도 프로액트 케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프로액트 케어 운영을 통해 장비에서 획득한 정보와 고장 상황 조치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앞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정확한 가이드를 제공하는데 활용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엔진의 경우도 글로벌 엔진 제조사인 미국 커민스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엔진 원격진단 기능을 활용해 핵심 고장 원인과 조치 사항을 제공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성 현대건설기계 하이케어센터장은 “ICT를 활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확대해 장비의 사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며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여 장비의 가용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하 기자 조선일보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새 사명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지도 고려 두산' 브랜드 그대로 유지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설기계 국가대표가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으면서 단박에 국내 1위가 됐다.
2025년 매출 10조, 글로벌 5위를 목표로 세운 건설기계 부문의 새 사명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영문명은 'Hyundai Doosan Infracore Co.'로 정했다.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새 상호를 의결한 뒤 새 출발에 나선다.
주인이 바뀌었지만 '두산'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국내외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 브랜드 가치가 종전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현대건설기계 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권오갑 회장은 직접 나서 인프라코어의 조기 정착과 시너지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삼아 조선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합산 점유율은 5.2%로 현재 세계 1위 미국 캐터필러 12.6%와는 격차가 있지만 성장가능성은 밝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 기계가 뛰어나다. 현대건설기계는 초대형 기기에 강점이 있어 양사 결합으로 상품 다양화와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양사를 컨트롤하는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은 사업 회사간 시너지 창출 계획에 따른 비전도 발표했다. 2025년 매출 10조,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을 통해 전 세계 5위권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든든한 현대중공업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인프라코어의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BBB0)을 상향 와치리스트(watch list)에 등록했다. 예상대로 BBB+로 1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그룹사의 든든한 지원이 기대되고,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게 신평사들의 평가다.
권오갑 회장은 "건설기계사업에서도 조선사업과 마찬가지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거듭 지원을 약속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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