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실시공 현장
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왕시 백운벨리에 건설하고 있는 롯데몰의 진입로 교량 차선을 늘리는 공사를 하면서 교량과 도로의 연결부위에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어프로치 슬래브(Approach Slab)를 시공하지 않고 날림공사ㆍ부실공사를 진행해 의왕시민들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다.
롯데몰 의왕점은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백운벨리 일대 부지 7만1208㎡(2만1540평), 건축면적 4만958㎡(1만2389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9월경에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롯데몰 앞의 하천을 지나고 있는 교량의 차선을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량과 도로가 만나는 지점(교량 경계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도로 침하와 싱크홀 발생 및 교량 균열 등을 방지하기 위해 교량 경계부의 도로에 자갈과 성토를 깔고 다짐 공사를 한 후 그 위에 철근과 콘크리트 등으로 어프로치 슬래브를 시공해야 한다.
이는 교량 구조물과 도로 접속부에서 교통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속적인 충격과 하중으로부터 도로 침하와 노반의 견고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주는 필수 시공방법이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교량 이음새 경계부분에 철근 골조도 없이 시멘트만 들이 붇는 방식으로 교량 차선확장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어 향후 발생할 도로침하와 싱크홀 발생 등으로 롯데몰을 이용하려는 의왕시민들에게 안전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토공 전문가 A씨는 “개장 후, 롯데몰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통행 차량들로 부터 지속적인 하중을 받아 진입로 교량과 접한 도로 부분이 금이 가고, 홍수나 장마시 우수가 스며들어 하층부 모래 등 고운 입자가 유실될 경우 균열과 침하가 발생할 염려가 크다”며 “도로면 지반침하로 인하여 통행 차량의 사고발생은 물론, 하천변이라 자칫 싱크홀까지 발생하게 되면 달리던 차량의 추락 등으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9일, 공사 책임 팀장은 해당 공사가 어프로치 슬래브를 누락한 날림공사,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기자의 물음에 “부실공사가 아니며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설계도면을 확인해 본바, 교량의 차선이 늘어난 부분에 대한 어프로치 슬래브는 교량을 처음에 시공한 건설업체가 이미 설치를 해놨으며, 설계도면은 교량을 처음 시공한 건설업체 또는 백운벨리 관리회사에 있다”고 답변해 부실공사를 은폐 시도하려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시간 가량 후, 해당 팀장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공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어프로치 슬래브가 생략된게 맞다”며 “도로 확장 교량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다음 주에 어프로치 슬래브 공사를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와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로 수많은 시민들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들이 건설규정과 관리규정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는 점을 비춰보더라도 이번 롯데건설의 교량 차선확장공사의 부실공사, 날림공사는 시급히, 빠른 시일안에 정상조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왕=내외뉴스통신] 김용환 기자news7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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