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건물 열손실 저감 ‘제로에너지’ TIFUS 공법 개발
쌍용건설은 건물에 사용되는 냉난방 에너지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제로에너지’ 공법을 개발해 정부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TIFUS(Truss Insulation Frame Unit System) 공법으로 지난달 국토교통부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다.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자원의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TIFUS 공법은 건물 내부에서 발생한 냉난방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 기존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쌍용건설의 설명이다. 건축물 외벽 마감재 설치 과정에서 속이 빈 철재 각파이프 대신 고성능 단열재로 속을 채운 프레임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단열재로 속이 찬 프레임은 기존 철재 각파이프에 비해 약 20% 이상 단열 성능이 좋고, 용접이 아닌 나사(볼트)로 프레임을 설치해 설치원가도 약 13%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임을 기준으로 외벽 방향에는 단열재인 그라스울이, 내벽 쪽으로는 투습방수지와 방습지가 시공돼 누수 및 결로 방지 효과도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8년부터 롯데건설, 티푸스코리아, 생고뱅이소바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이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후 작년 9월, 독창성·경제성·시공성·안정성·시장성 등을 인정 받아 건설신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술은 건축물 에너지 및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도가 높은 고단열 외피 구현 기술로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이라며 “추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 및 신공법 개발에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송이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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