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짜리 GTX-C 건설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GTX-C 기본계획 미포함 역 추가 경쟁

 

   양주~덕정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중 어디가 되느냐에 따라 추가역 설치와 은마아파트 관통 여부 등이 갈리게 된다. 

 

14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GTX-C노선 입찰제안서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원 추첨이 진행됐다. 이들 심사위원은 내일부터 2박 3일간 제안서를 평가하게 된다. 결과는 이르면 평가 마지막 날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GTX-C 건설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그리고 포스코건설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입찰에서 참여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건설사가 주축이 된 건설투자자(CI)이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신한은행이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관심이 몰리는 것은 GTX-C 기본계획에 포함된 역들 외에 어느 역이 추가되느냐이다. 3개 컨소시엄이 각각 다르게 역 추가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추가를 제안서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의왕역은 제안서에서는 빠졌다고 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의왕시와의 협상이 늦어져서 제안서에 담지 못한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정부와 협상을 통해 의왕역 추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왕십리역과 인덕원역·의왕역 등 3개 역 추가를 제안했고,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이들 3개 역에 상록수역(4호선, 안산선)까지 추가하겠다는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보면 현대건설 또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상록수역 추가는 무산된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철도업계 관계자는 "경부선 선로용량과 수요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컨소시엄이 되더라도 협상 과정에서 상록수역 회차와 정차가 비중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 분담 등 안산시의 의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사들,  왕십리역    GTX-C   기본계획 미포함에 추가  한국부동산뉴스  사진   연합뉴스 edited by kcontents

 

또 어느 컨소시엄이 선정되느냐에 따라 은마아파트(서울 강남구 대치동) 통과 방식도 엇갈리게 된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지하통과를 반대하고 있다. 

 

철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GS건설은 은마아파트를 우회해서 통과하는 방안을 제안서에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후속 협상과 실시협약 체결 등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내년에 착공해 이르면 2026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TX-C는 수원~덕정 사이 74.8㎞로 신설 노선은 37.7㎞이며, 나머지 37.1㎞는 경부선과 국철(과천선, 경원선) 등 기존선 구간을 활용하게 된다. 기본 계획에는 수원역, 금정역, 덕정역 등 10개가 포함됐다. 표정속도(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80㎞이며 사업비는 4조 3857억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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