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흥행 조짐...이때다!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매각 추진 ㅣ SK에코플랜트, 한달새 폐기물업체 4개 인수
대우건설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이 계열 건설사 진흥기업의 매각을 추진한다. 진흥기업은 채권단 보유 지분만 쪼개 팔고 있었는데 최대주주 지분을 합친 경영권 매각으로 바뀌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중견기업과 사모펀드들의 수요가 드러난 만큼 진흥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NHB8V1TR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충남 논산시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업체 디디에스(DDS)를 인수한다. 한 달 새 네 번째 폐기물 기업 인수로,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SK에코플랜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과 폐기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KDB산업은행과 DDS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5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DDS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5억원으로 15~20배의 멀티플을 인정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DDS를 인수하면서 최근 한 달간 폐기물 기업 4곳을 품에 안았다. 사모펀드 E&F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산업용 폐기물 기업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을 1500억여 원에 인수했고, 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폐기물 소각 기업 클렌코를 2600억여 원에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펄마캐피탈로부터 종합 폐기물 기업 EMC를 약 1조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잇단 폐기물 기업 인수를 통해 SK에코플랜트가 ESG에 부합하는 산업으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 의료, 생활 폐기물을 모아 소각·매립·재처리하는 폐기물 산업은 꾸준히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데다 성장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에코플랜트 내부에서 '살 수 있는 폐기물 기업은 다 사모으자'는 분위기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매물까지 접촉해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