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새로운 건축 트렌드 - ’2021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 수상작
언택트, 1인 주거, 스마트홈 새로운 건축 트렌드 이끈다
[2021 조선일보선정 미래건축문화대상]
코로나 시대서 빛난 16개 기업 수상
롯데건설의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아파트’와 부영그룹의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아파트’ 등 16개 기업이 ’2021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 업체와 건축물, 수상 분야는 별표와 같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건설현장 관리에 비상이 걸리고 건설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룬 결실이라 이들의 수상은 값지다. 선정된 건설사와 건축물들은 안전과 친환경, 언택트, 스마트 기술 도입 등 코로나19로 조성된 시대적 요구와 새로운 건축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9월 건설산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4조3000억원이 줄고 취업자도 2만6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변화된 사회와 환경에 따른 공간 활용이 건축업계가 고민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변화는 직장과 주거공간에 대한 새로운 니즈(Needs)다. ‘집콕’과 ‘홈트’, ‘홈쿡’ 트렌드가 대거 확산되며 집의 용도와 의미가 다양해졌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외부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집에서 바깥 자연환경을 느끼고 싶은 욕구도 강해졌다. 실내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발코니, 테라스 등이 선호되고 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늘어나며 지구 온난화와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설계와 시공의 중요성도 점점 강조되고있다. 2017년 경주 지진 이후 그해 12월부터 모든 주택에 내진(耐震) 설계 및 시공이 의무화됐다.
2015년 의정부 다가구 화재, 2017년 제천 화재 등의 참사로 주택 내화(耐火) 구조의 기준 또한 엄격해졌다.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친환경적인 설계와 시공의 필요성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저마다 취향이 뚜렷한 2030세대들은 혼자 살기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요구한다. 1인가구의 증가와 언택트 사회는 주거공간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공유주택을 의미하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가 새로운 1인 주거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코리빙하우스는 사생활이 보장되는 분리된 단독 공간, 공통의 문화를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거실·주방이 결합된 주거 스타일이다. 한편 사물인터넷(IoT) 인프라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홈(Smart Home)’ 시스템은 주거자 개인의 동선과 행동을 분석하고, 초개인화된 주거자를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게 돕는다.
우리 건설사들이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하는 속도는 세계적이다. 스마트 빌딩 산업, 신재생 에너지 산업, 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 산업이 연관돼 있는 녹색건축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낮고 설치 및 운영관리를 위한 신규 고용이 많아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시대변화에 부응하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건설사들을 발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것이 ’2021 조선일보 선정 미래건축문화대상'이다. 이 상은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후원한다.
문혜진 객원기자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pecial/future100/fu_general/2020/11/05/6U7JT5Y3HJDIJPKDZNUJPMW4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