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M’ 교량 바닥판 신공법
안전ㆍ경제성 갖춘 ‘교량 바닥판 신공법’
신기술을 활용해 교량 캔틸레버부 바닥판을 시공하는 모습
신원알피씨 ‘BBCM’ 건설신기술 지정
브래킷 해체ㆍ회수 가능, 비용 절감
교량 바닥판 캔틸레버부 시공 후 브래킷을 분리할 수 있는 공법이 신기술로 지정받아 주목된다. 기존 시공 방법에서 지적된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성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량 기술 전문 기업 신원알피씨(대표 이성원)가 개발한 ‘분리 가능한 브라켓(브래킷)을 적용하는 콘크리트 및 강교량 바닥판 캔틸레버 시공방법(BBCM 공법)’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904호)로 지정받았다.
교량 바닥판 캔틸레버부 시공을 완료한 뒤 설치한 브래킷을 해체 및 회수할 수 있는 게 신기술의 핵심이다.
거더가 양쪽에서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는 교량 중앙부와 달리 바깥쪽의 캔틸레버부는 절반가량만 거더가 지지한다. 이에 따라 다른 한쪽을 받친 상태로 바닥을 타설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브래킷이다.
기존에는 브래킷 대신 거푸집, 동바리 등 가설기자재를 설치하고 사람이 그 위에 올라가 시공하는 재래식 공법이 일반적이었다. 고소작업인 만큼 인명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또 가설기자재 설치 및 해체 과정을 거치므로 공기가 길어질뿐더러 인건비 부담도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브래킷 공법은 안전성이 훨씬 높은 데다 공사비와 공기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신기술은 업계 최초로 캔틸레버 바닥판 설치 후 브래킷의 해체 및 회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들과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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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브래킷을 이용한 캔틸레버 시공방법은 모두 시공 후 교량과 일체화되는 공법이었다. 그러나 철제인 브래킷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시간이 지나 녹이 슬고 내구성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일체형 공법들은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비가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교량의 미관상에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신기술은 캔틸레버 바닥판의 시공이 완료되면 브래킷을 해체ㆍ회수할 수 있다. 유지관리비 절감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회수한 브래킷은 다른 현장에서 재사용할 수도 있다.
충남 청양∼신양IC 도로건설공사 등 6개 현장에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기존 재래식 공법보다 공사비는 17.8%, 유지관리비는 14.8%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체형 브래킷 공법에 비해서도 유지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신원알피씨 관계자는 “40m가 넘어가는 고소교량도 속속 발주될 정도로 교량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신기술은 이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지운기자 catnolza@ e대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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