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인도 최대 교량 ‘도브라 찬티(Dobra Chanti) 현수교 6년 만 완공 ㅣ 포스코, 베트남 '스틸브릿지'(강교량) 준공
㈜유신, 중단된 공사 설계감리 떠맡은 '인도 최대 현수교' 완공 마침표
440m 도브라찬티 교량 2014년 사업 참여 성공리 준공...선진 기술력 입증
건설엔지니어링 중견기업 ㈜유신이 중단된 공사를 중간에 설계와 감리를 떠맡아 진행해 온 인도 최대 교량 ‘도브라 찬티(Dobra Chanti) 현수교’를 사업 참여 약 6년 만에 완공하고, 곧 개통한다.
인도 힌두어 뉴스매체 지뉴스(Zeenews)와 유신에 따르면, 440m 길이의 도브라 찬티 교량이 최근 준공했고 현재 하자보수 등 마감공사를 벌이고 있다.
㈜유신이 최근 완공한 인도 북부 테리(Tehri) 호수를 끼고 있는 내륙을 잇는 '도브라 찬티 현수교(Dobra Chanti Bridge)'의 모습. 사진=도브라 찬티 페이스북 캡처
인도 북부의 우타라칸드 주(州)의 아름다운 테리(Tehri) 호수를 가로질러 놓여진 도브라 찬티 교량의 완공과 개통으로 인근 프라탑나가르, 람가온, 다운타리 지역의 주민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
다리 건설 이전까지는 이들 지역 주민은 서로 방문하려면 약 100㎞의 거리를 걷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도브라 찬티 현수교는 지난 2006년에 건설공사를 시작했으나 인도 현지의 현수교 건설 기술력 미흡, 공사비 부족 등으로 2014년 중단됐다. 결국 인도 정부는 취약한 기술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입찰을 진행해 한국기업 유신을 설계와 감리 사업자로 선정했다.
다리 공사는 2014년 11월부터 설계와 감리를 유신이, 시공은 인도 건설사가 나란히 맡아 재개됐다.
도중에 현수교각 3개가 파손되는 등 어려움이 따랐지만, 마침내 올해 공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유신 해외사업부 김민웅 전무는 “현수교 건설 기술력이 부족한 현지 회사로만 진행하다 기술적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중단된 공사를 현수교 기술력을 갖춘 유신이 맡아 무사히 끝맺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의 교량 설계와 감리 엔지니어링 기업인 유신은 2006년 당시 국내 최장이자 세계 4번째 길이(최대 경간장 1545m)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전남 여수시 묘도~광양시 금호동)를 설계했다. 또한 부산 광안대교, 인천 영종대교, 인천대교, 부산-거제 연결도로 같은 국내를 대표하는 교량·도로 설계도 유신의 작품이었다.
유신의 연간 사업 실적은 지난해 매출 약 1700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상반기에 매출 930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해외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해안 종합개발 컨설팅사업 ▲알제리 알제메트로 1호선 연장선(아인나자-바라키역)구간 토목시공 감리용역 ▲방글라데시 하자라트 샤자랄(Hazrat Shahjalal) 국제공항 확장 사업 중 지하도 설계 감리 ▲몽골 울란바타르 게르지역 및 도시개발 실시설계 감리 등 10개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신은 지난해 7월 미국의 권위있는 건설 전문 주간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이 집계·발표한 ‘세계 일류 설계기업 225’(The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 순위에서 158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
베트남 노후교량, 포스코 기술로 '스틸브릿지' 재탄생
포스코[005490]는 베트남 껀터시 카이랑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스틸브릿지'(강교량)를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의 스틸브릿지 준공은 2016년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 2017년 미얀마 여와마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에 준공한 스틸브릿지는 폭 4.5m, 길이 18m 규모이며 필요한 부재를 현지 공장에서 제작한 뒤 건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설치하는 조립식 모듈러 교량기술을 적용했다.
포스코와 호찌민 교통당국이 베트남 설계기준에 맞춰 모듈러 소교량 모델을 공동 개발했고, 현장 여건이 좋지 못해 중장비 반입이 어려운 곳에서 신속한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상판, 거더(Girder·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가로 구조물) 등 교량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윤훈 포스코베트남 대표법인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노후화된 교량을 스틸브릿지로 교체해 주민들의 생활 편익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가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껀터시와 계속 협력해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안전한 주거지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편 철강 제품의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해외사업장이 있는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포스코그룹의 철강 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이나 다리, 복지시설 등을 만들어주는 '포스코 스틸빌리지 사업'을 전개해왔다.
베트남에서도 2014년부터 3년간 저소득 가정을 위해 주택 104세대, 스틸놀이터, 스틸브릿지 등으로 구성된 스틸빌리지를 조성해 2018년 유엔(UN)에서 인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우수 사례로 등재된 바 있다.
[연합뉴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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