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다
아스팔트, 환경을 생각하다
현재 아스팔트 포장도로의 관심사가 쾌적한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더불어 자연을 보전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술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아스팔트 포장의 환경적인 부분은 사람에 대한 관점과 자연에 대한 관점으로 볼 수 있다.
미세먼지 잡는 '광촉매' 도로포장 국내 첫 적용/연합뉴스
edited by kcontents
먼저 사람에 대한 관점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의 발생에 대한 문제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표적으로 저소음 배수성 아스팔트 포장의 적용, 비배수성 저소음 아스팔트 포장의 도입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아스팔트 포장대비 소음을 3~6dB(A) 저감해 사용자와 거주자의 쾌적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또한 빛에 반응하는 광촉매를 이용해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등 사람을 대상으로 환경적인 개선을 위한 많은 기관과 연구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점은 자연 환경 보전이다. 아스팔트 도로포장을 구성하는 요소 중 골재의 경우 산림을 훼손하면서 생산되는데,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 시키고자 하는 방법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온’아스팔트 혼합물 생산 기술에 대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은 생산 시 160℃이상의 높은 온도로 가열이 필수적이다. 이때 가열에 사용되는 화석연료로 인해 CO2와 유증기의 발생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아스팔트 혼합물의 생산온도 보다 20℃이상 저감해 생산할 수 있는 ‘중온’아스팔트 포장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 순환아스팔트 혼합물은 품질관리 역량에 따라 순환골재 투입량을 증가시켜 부존자원인 골재 사용량을 줄여 환경과 경제적으로 유용한 기술이다.
탄소 적은 중온 아스팔트,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서울경제
edited by kcontents
단순 재활용으로 사용되는 폐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아스팔트 포장 재료로 활용이 용이하도록 배합설계와 품질관리 기술의 개발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 순환골재의 이력을 철저히 관리, 생산된 순환골재 더미에서 샘플링 방법을 규격화, 순환골재 생산 시 다양한 입도의 순환골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 적정한 재생첨가제의 사용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렇듯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아스팔트 포장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도로학회는 11개 분과위원회와 9개의 전문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아스팔트 포장분과위원회는 현재 9인의 전임위원장, 현 분과위원장인 이상염 위원장(사진, 인덕대 교수)을 비롯해 간사, 위원 등 49인으로 구성돼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도로학회 아스팔트포장분과위원회 이상염 위원장은 “다양한 아스팔트 포장재료, 새로운 도로 설계와 시공 기술 등의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저소음 포장, 배수성 포장, 열섬저감 포장 등의 고기능성, 고효율성 아스팔트 포장 기술 개발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선진기술의 소개와 국내 적용을 위한 노력은 물론 아스팔트 포장과 관련된 모든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향을 모색해 정책 입안을 위한 방안들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포장 상태를 조사·평가하고 적절한 유지보수공법과 보수우선순위를 산정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 할 수 있는 포장도로 유지관리체계(PMS, Pavement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함으로서 과학적 도로포장 유지관리가 가능해졌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 PMS는 이미 완성단계에 들어섰고, 타 지자체에서도 PMS 도입을 검토할 정도로 도로포장 품질관리에 대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빠르게 진화하며 커가는 도시들 속에 4차 산업의 가장 기반이 되는 분야가 도로이며, 이 도로를 획기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PMS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단순히 과거의 도로포장 자료 수집, 분석을 통한 파손 방지, 예산 절감 등의 자산관리가 아니라 미래의 도로 상태를 보다 정확히 예측해 편리하고 건강하게 도로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운전자와 보행자인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환경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PMS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는 환경 관리 체계 즉, Environment Management System으로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
향후 아스팔트 포장분과위원회에서는 학회 회원과 더불어 유관 기관, 학생과 일반 시민들과도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COVID-19로 인해 학회 등의 활동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분과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정보공유와 활발한 기술과 정책 발전을 제안하기 위해 직접 대면뿐만 아니라 비대면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케이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