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사망률, 전체 교통사고의 2배..."반드시 전조등 켜고 감속해야"
터널 내 사고 사망률, 전체 교통사고의 2배…"전조등 켜고 감속"
소방청 중앙119구조대·한국도로공사, 터널 교통안전 캠페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전체 교통사고의 2배에 이르는 등 위험성이 크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와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6천343건이다.
지난 2월 17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차량 수십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진은 불이 난 탱크로리 모습. 2020.8.30 [독자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doo@yna.co.kr
10년간 터널 내 교통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1만4천741명으로 집계됐다. 269명이 숨지고 1만4천472명이 다쳤다.
특히 터널 내 교통사고 사망률은 4.2%에 달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률 2.1%의 두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위험성이 큰 터널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터널 진입 시 전조등을 켜고 주행속도는 10∼20% 줄여야 한다.
또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 유지, 앞지르기 금지, 전방 사고 시 무리한 진입 금지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터널 사고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때는 갓길 등에 비상 정차하고 엔진을 끈 뒤 키를 꽂아둔 채 피난 연결통로나 외부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중앙119구조본부, 국토부,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안전수칙을 홍보하기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한다.
터널 이용 시 교통안전 수칙과 사고 유형별 행동요령을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하고 전국 휴게소·요금소에서도 홍보물을 배포한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이와 별도로 터널 내 사고 대응 훈련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전문 교관 교류를 진행하고 반기마다 합동훈련을 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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