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 안전시설물 원격 시공으로 안전 확보 ㅣ 오뚜기거더(MPC) 공법(동영상)
품질확보+안전한 시공, 원격·자동화가 해답
건설현장 사망 사고 중 추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원격 시공으로 사람을 대체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건설업의 안전관리 강화로 지난해 사망자수는 전년대비 57명 감소했지만 추락으로 인한 사고사망자는 여전히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건설교량의 상부구조물인 거더와 하부구조물인 교각시공에는 고소작업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락으로 인한 인명손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도로구조물 원격·자동화 시공기술 개발’
지진 대응에 탁월한 ‘오뚜기 거더’/토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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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 개발 됐다. 고소작업 시 원격으로 시공해 추락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이 그것이다.
현재의 구조물 시스템을 그대로 원격·자동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거더를 교각상부의 계획된 좌표에 원격으로 거치하는 것을 구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어 전도방지시설들의 설치가 필요한데 이러한 공정까지 원격으로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거더 자체적으로 전도를 방지할 수 있는 상세들이 필요하다. 공정을 분석해 원격시공에 문제가 되는 요소들을 도출하고 원격시공에 맞게끔 구조 상세를 개선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실제 시공하는 입장에서 현장 상황을 반영해 필요한 기술의 세부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로봇제어 기술과 협력해 원격·자동화 시공에 부합하는 구조물의 상세를 개발하고 대상구조물의 설계와 시공을 수행하는 것이 이 기술의 특장점이다.
이러한 원격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SB엔지니어링㈜은 교량공법개발과 시공 전문 기업으로 2007년 혜동브릿지㈜로 시작해 강합성거더 공법인 SBarch합성거더와 PSC거더 공법인 오뚜기거더를 주 공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SB로 계열사들의 CI를 통합해 하나의 기업이념을 공유하는 가족사로서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또한 SB엔지니어링은 새로운 교량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국가연구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동안의 연구개발 능력과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스마트 건설 사업 ‘도로구조물 원격·자동화 시공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원격제어 거치 기술은 SB엔지니어링이 주력하고 있는 상부 구조용 거더 공법과 현재 연구개발 중인 모듈러 교각과 연계되는 기술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모듈러 제품들과 자동화 시공의 기반이 되는 BIM 기술 적용을 위해 ‘디지털 기반 도로구조물 설계-제작-시공 지원기술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스마트 건설 과업을 통해 업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해외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설계-시공에 있어 상호 유기적인 조직으로 연구개발 단계부터 시공엔지니어가 적극 개입해 시공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한다. 현장적용에서의 문제점을 바로 피드백해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교량분야의 고급엔지니어와 박사급 연구전문가, 시공전문가의 협업으로 실용적이고 안전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SB엔지니어링 기술연구소 정준 연구소장(사진)은 “많은 전문 기능공들이 사라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상황 속에서 기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원격·자동화기술은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해외사업 수행에 있어서도 믿을 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품질확보와 안전한 시공을 위한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엔지니어링은 현재 모듈러 교각, 말뚝기초 등 교량기술 전반에 대해 모듈화 기술을 확대 중이며, 횡이동을 통한 기존교량 교체 공법 등 가설기술들을 개발 중에 있어 이의 완성에 스마트 건설 사업과제를 통한 자동화 건설 기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으로 격변기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스마트 건설 사업은 시들어 가는 국내 건설산업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며, 또 국가경쟁력을 확보해 해외로 국내기술의 수출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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