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압도적 찬성으로 최종 확정...이달 중 착공
'셧다운 위기 넘긴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확정, 이달 중 착공
정부가 경북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증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건축신고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다음 주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11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월성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의 모습. /한수원
앞서 지난달 24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내부 논의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친 뒤, 맥스터 증설 여부에 대해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의견수렴에는 시민참여단 150명 중 145명이 참여했고, 이 중 찬성 81.4%가 증설에 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맥스터 증설과 관련해 보다 수용성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자 추가적인 의견을 청취했다"며 "재검토위원회·지역실행기구 주관 의견수렴에서 81.4%의 주민이 찬성한 점을 감안해, 맥스터 증설을 추진키로 한 바, 동 결과를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월성원전 맥스터 용량 16만8000다발 가운데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져 2022년 3월 즈음에는 포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한수원은 월성원전 내 기존 맥스터 부지 옆에 16만8000다발을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 7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약 19개월의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8월에는 착공해야 월성원전의 가동중단(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
한수원은 경주시에 공작물 축조신고를 한 뒤, 지역지원 관련 협의체 구성, 맥스터 건설 착공 및 지역지원 협의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한 의견을 감안하여 소통확대 및 제도정비 검토 등 지역주민 수용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맥스터 현장 및 원전 인근지역 등에 방사선량 감시기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문자알림, 전광판 등 맞춤형 친환경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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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수원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원전 소재역에 대한 합리적 수준으로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사용후핵연료 중장기 관리정책 수립추진 및 법령정비 방안 검토도 검토한다. 재검토위원회는 법령정비방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수렴 이후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하여 정책권고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검토위원회와 지역실행기구는 금번 공론조사 결과에 대하여 결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박성우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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