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멀티모달(Multi-modal) 교통서비스 VIDEO: I-Mod


교통서비스, 멀티모달(Multi-modal)로 진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가운데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인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사용 패턴 또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비대면 선호, 재택근무 보편화 등으로 인해 물품이나 신선 식품 등의 자율배송을 위한 서비스의 활성화와 더불어, 서비스 시나리오(운행 지역 제한, 속도 제한 등)에 따라 모빌리티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시점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중교통 취약 지역의 교통 수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활성화 방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I-MOD’(인천 영종도), ‘셔클’(서울 은평구) 등 실증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현대자동차의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I-Mod가 시범적으로 적용된 영종국제도시의 경우 지역주민, 공항종사자, 관광객의 지역 내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이 열악한 상황이다. 공영버스의 경우 긴 배차간격과 많은 경유지로 인해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었다.


I-Mod는 이러한 시민의 불편을 경감하고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존 교통의 보완재로서의 셔틀 서비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을 통해 영종국제도 시에 거주하는 시민들 스스로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I-Mod는 고정 노선 상에서 고정된 정류장을 규칙적으로 운영하는 기존 버스나 셔틀서비스와는 달리, 기존 버스 정류장을 활용하되 실시간 수요 기반으로 자율노선을 생성하고 운영해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차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여기에는 승객들의 이용 패턴·경로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배차·경로를 생성하는 Dynamic Routing 기술이 적용된 딥러닝 AI 알고리즘이 큰 역할을 했다.


HMG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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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Graph Convolution Network와 Multi-agent Reinforcement Learning 기법을 활용해 수요가 없는 지역 또는 수요가 많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배차를 유도할 수 있다.




이에 많은 공유 이동 서비스가 탑승객 이동 중 추가배차, 즉 합승이 불가능한 반면 I-Mod는 지속적으로 합승이 가능하며, 탑승자 각각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도착할 수 있다.


특히 I-Mod는 이용자의 이동수요 입력, 예약·운행경로 안내를 위한 모바일 앱과 실시간 관제·운영을 위한 관리자 웹이 연동돼 있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대비해 사용자·플릿 운영 솔루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박철 상무는 “도시 관점에서 교통의 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셔틀, 버스, 택시 등 개별 이동수단의 최적화로는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이동수단이 종합적으로 관리 운영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I-Mod 자체뿐 아니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연계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교통수단이 연계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여정 정보(경로, 환승방식, 소요시간, 가격)를 제공하고, 통합 예약·발권을 가능하게 하며 향후에는 구독 경제 등통합 요금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Smart Citie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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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D와 I-ZET(단거리 이동을 위한 전동킥보드), 합승택시 등 기존 대중교통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한편, 법 제도의 혁신은 기술이나 서비스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I-Mod 또한 수요응답형 셔틀 서비스로 현행 여객자동차법상에서는 적용되지만, 지역적인 한계가 따른다.


박 상무는 “I-Mod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모빌리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시적인 규제 샌드박스가 아니라 기존 운수사업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서비스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현대자동차는 스마트시티 등 개별 모빌리티가 아닌 모빌리티, 에너지, 데이터 허브 등이 결합된 복합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과 실험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기술의 발전 속도와 서비스의 혁신을 고려했을 때, 점차 개별 기업의 경쟁력이나 역량만으로는 달성하지 못할 과제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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