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원전건설 붐] 아프리카 국가들 원전(原電) 건설 속도..."어쩌나! 탈원전 한국" Africa: Nuclear Developments in Africa During the Covid-19 Pandemic
아프리카 대륙에 원전 건설 바람… "韓 수출 기회 놓칠라"
남아공·케냐·이집트·나이지리아 아프리카국, 원전 건설 첫발
"탈원전 정책에 韓 수출 기회 날려…中·러시아가 선점"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전(原電)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꼽히는 원전을 도입하는 추세다.
동아프리카 최대 경제국인 케냐는 2035년까지 원전의 비중을 지금의 4배 수준인 4000메가와트(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냐 정부는 원전을 키워 전력 생산량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추진 중인 '제조업 확장' 정책에 힘입어 케냐의 전력 수요는 2031년이면 2만2000M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유일 원전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운영 중인 코버그 원자력발전소 / 위키미디아 커먼스
Africa: Nuclear Developments in Africa During the Covid-19 Pandemic Africa’s response to COVID-19 has been boosted by nuclear-derived technology innovations and their peaceful application in the health and food sector. This clearly underscores value of nuclear energy to meeting the continent’s developmental needs. Meanwhile, despite the pandemic, exploring nuclear energy as a part of Africa’s energy mix remains on the continent’s agenda, as illustrated by a series of new announcements over the past six months, which are detailed below.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IAEA) is a vital partner in Africa’s response to COVID-19. Lessons learnt from the Agency’s assistance to West African states in the Ebola outbreak from 2014 to 2016 have been put to good use in assisting African countries to combat the pandemic. The IAEA is a member of the World Health Organisation’s COVID-19 Crisis Management Team and has provided training in 80 countries, including 41 African states, in nuclear-related techniques to detect coronavirus. The IAEA’s assistance to African laboratories also included diagnostic machines, medical kits, cabinets to keep collected samples, and equipment to improve national testing. View full text https://allafrica.com/stories/202008060042.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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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케냐원자력기구는 50억달러(약 6억원) 규모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영향평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7년 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해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전 부지는 케냐 동남부 타나 리버 지역이 유력하며, 민간사업자가 발전소를 건설·운영한 뒤 정부에 양도하는 BOT(Build, Operate and Transfer) 방식으로 진행한다. 원자력기구는 "케냐에 가장 적합한 원자로를 도입하기 위해 여러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원전건설 중국 러시아 참여 동향/d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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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1984년 원전 가동을 시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한 원전 보유국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국가가 원전 건설에 돌입했다. 아프리카 주요국의 인구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력 인프라가 미흡해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원전을 도입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집트, 모로코, 가나,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30여개국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10개국이 원전 건설을 적극 검토하거나 이미 추진 중이다. 탈원전 논쟁이 치열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올해 6월 원전 건설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남아공은 2500MW급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환경 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 같은 원전 수출국 입장에서 이제 막 성장하는 아프리카 원전 시장은 큰 기회다. 그러나 현재는 아프리카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러시아와 중국이 원전 건설 물량을 독점하는 분위기다. 러시아의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ROSATOM)은 이집트 북서부 지역 엘다바에 1200MW급 원전 4기를 짓기로 했고, 이 가운데 2기는 올해 착공을 시작한다. 로사톰은 가나, 르완다,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과도 원전 건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수단과 남아공 원전 건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프리카 원전건설 동향/d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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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급진적 탈(脫)원전 정책으로 침체된 국내 원전산업은 최근 2~3년간 원전 수출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에야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 입찰전담조직을 꾸리고 체코 원전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거대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원전 바람이 불고 있지만,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 원전 업계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여파로 이 시장을 러시아와 중국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전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한국은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 아프리카 원전 세일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재은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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