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1호기 폐쇄' 이사회 녹취록 조작해 국회 감사원 제출" 파문
산업과학 Construction,Science/에 너 지 Energy2020. 7. 31. 09:25
"한수원 ‘월성1호기 폐쇄’… 이사회 녹취록 조작 의혹”
시민단체 주장… 한수원 “사실아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를 결정한 이사회의 녹취록을 조작해 국회와 감사원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원전살리기국민행동’ 등 탈원전 정책을 반대해 온 시민단체들은 30일 국회에서 “대통령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선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수원이 이사회 회의록까지 변주(조작)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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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8년 6월 15일 긴급 이사회 회의 녹취록을 조작해 2018년과 지난해 국정감사에 제출했다. 같은 자료는 감사원 감사 자료로도 제출됐다. 시민단체들은 한수원이 경제성 문제를 제기하는 이사의 발언 내용을 삭제하거나 축소하는 등 방식으로 녹취록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래통합당 권명호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2018년 3월 사장직 공모 과정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경제성, 지역 수용성, 안정성 등 제반 사항을 평가하고 가급적 연내에 한수원 차원의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직무수행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이사회 회의록은 전체 이사들의 동의를 구해 작성된 것이고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정 사장의 직무수행 계획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 / 세종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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