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찬성 ‘월성 원전 맥스터 건설공사'...7기 증설 내달 착공 ㅣ “지역 원전산업 고사위기… "신한울 3·4호기 건설 조속 재개해야”
월성원전 내 맥스터 증설 공사 내달 착공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건식저장시설) 추가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증설’로 사실상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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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맥스터 추가건설 주민들 81.4% 찬성..."탈원전 말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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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이하 재검토위)가 시민참여단을 상대로 실시해 지난 24일 발표한 찬반조사 결과에 따르면 찬성 81.4%, 반대 11%, ‘모르겠다’ 7.6% 순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월성원전 옆 부지에 사용후핵연료 16만 8000다발을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 7기 증설(추가 건설)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제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논란 일단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정부와 재검토위는 부산 기장(고리원전), 경북 울진(한울), 전남 영광(한빛), 울산 울주(고리)에서도 임시저장시설 건립을 위한 공론화 작업에 순차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산 기장군과 경북 울진군은 올 5월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들어갔으며, 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명단을 기장군수·울진군수가 재검토위에 제출한 상태다.
탈핵시민단체들은 부산 기장과 울진이 지역실행기구 구성에 들어가자 벌써부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일보
“지역 원전산업 고사위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창원서 ‘지역 에너지산업 토론회’
“정부 탈원전 3년 관련업체 줄폐업
업종 다각화·지원방안 마련해야”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자력에 대한 사실 오인이 원인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학계와 지역 재계에서 제기됐다.
지난 24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지역산업계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지역 에너지산업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한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원자력에 대한 사실 오인이 탈원전을 초래했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을 하려면 신한울 3·4호기 원전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따른 지역산업계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지역에너지 산업 토론회가 열렸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호영 창원대 총장 등 참석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토론회는 창원대 류석현 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곽소희·정호진 창원시정연구원 박사는 ‘정부에너지정책 변화 3년, 창원경제의 위기와 기회’라는 주제로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로 창원지역 원전 관련 제조업체 규모와 출하액이 줄어드는 등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며 “창원시 원전 대기업 협력업체는 혁신기업보다 단순 제조업이 많고 2018년 기준 업체 수가 이전 170개사에서 11개사가 폐업해 159개사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래차나 친환경에너지, 로봇 분야 등 원전공급업체의 업종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미래 혁신성장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종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은 “정부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원전해체산업을 제시했지만, 원전산업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 뒤, “중소기업 중심 원전산업 생태계가 급속하게 붕괴될 우려가 있어 원전수출 및 산업 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최소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재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통해 침체된 경남·창원지역에 양질의 일자리 및 전문인력 유지가 가능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함과 동시에 원전수출 계약과 수행시까지 공백기에 지역 원전산업계도 유지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지역 에너지 제조업 관점에서 신한울 3·4호기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이미 확보된 건설비로 연인원 720만명의 고용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자력 산업체 회생과 세계 최고 원전기술력 유지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희천 한국수소산업협회 기술부회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에너지산업 구축방향’을 주제로 지역 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산업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석탄·원자력 발전 등 지역 화석에너지 중심 발전설비 제조시장이 위축돼 대체 발전산업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창원의 수소산업 진흥이 필요하며 국내 수소충전 관련 시스템 및 핵심부품업체 최대 집적지로 수소산업을 육성하는 등 재생에너지 연관 산업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범국민 서명 운동/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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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온기운 숭실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산·학·연·관의 관계자 및 다양한 패널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에너지산업계의 발전방향 및 지원대책’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토론회는 경남대학교 LINC+사업단(단장 박은주), 창원대 LINC+사업단이 주관하고 창원시가 후원한 것으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모여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른 지역의 현안과 대책을 모색했다.
행사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 ,이호영 창원대 총장,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 노충식 한국은행 경남본부장,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지역 에너지산업 관계자 및 시민들이 참석했다.
박은주 경남대 LINC+사업단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제시했고, 다각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을 수 있었다”며 “토론회를 비롯해 학생 취업 문제 등 지역 현황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장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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