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수주경쟁 돌입 BTO·BTL 민자사업
민자시장, BTO·BTL 수주경쟁 뜨겁다
하반기 울산과기원 ‘BTL’
정부가 내수 경기회복 견인을 위한 민간투자사업(이하 민자사업) 활성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상반기 임대형 민자사업(BTL) 중심에서 하반기 수익형 민자사업(BTO)까지 합류하면서 뜨거운 수주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 상반기 민자시장은 BTO를 기반으로 한 방식이 주도해왔다. 지난 2월 손익공유형(BTO-a) 방식으로 서창~김포와 오산~용인 고속도로가 올해 처음으로 동시 제3자공고되며 스타트를 끊었고, 지난달에는 같은 방식으로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에 대한 제3자공고가 이뤄졌다.
울산과학기술원 임대형 민자사업(BTL)/s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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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의하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제안한 서창~김포·오산~용인 고속도로는 이변없이 최초제안자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공고된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의 경우 최초제안자인 한라 컨소시엄을 비롯해 금광기업 컨소시엄과 하나은행 컨소시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주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그밖에 올 하반기 제3자공고가 예상되는 사업은 서울 서부선 경전철 건설사업, 과천~이수 복합터널 건설사업, 잠실운동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사업 등이 꼽힌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도 이르면 오는 11월 중 RFP 고시를 거쳐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BTL도 하반기에 민자시장의 신규 사업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연면적 8190㎡ 규모 울산과학기술원 산학협력관 신축 BTL을 민간투자대상사업으로 지정하고,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했다. 총사업비는 206억원 규모로 울산과학기술원은 이달 28일까지 사전적격심사(PQ) 서류를, 오는 9월 29일까지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하고,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그밖에 육군 3사관학교(863억원), 육군 문산·파주 병영(580억원), 육군 구미·진영 병영(545억원), 육군 춘천·화천 병영(453억원) 등 군시설 4건이 BTL방식으로 RFP 고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외도 한국교원대(473억원), 경북대(454억원), 제주대(428억원), 한국폴리텍대(410억원), 군산대(402억원) 등 대학 기숙사 5건과 경찰청 어린이집(404억원)도 BTL 방식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지난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투자사업 신규발굴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중 일부 사업에 다양한 민자 투자 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 민간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혀 하반기 본격적인 민자사업 활성화를 예고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 내용 등을 바탕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이달 중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신은숙 기자 daenews@daenews.co.kr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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