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현대로템, 국내 첫 수소 트램 설치·운행 ㅣ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 트럭 상용화
울산시 "태화강역∼울산항 국내 첫 수소 트램 설치·운행"
울산시는 송철호 시장 공약 사항으로 계획 중인 도시철도 트램을 수소 트램으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 특구인 수소 도시 울산에서 국내서 처음으로 수소 트램을 운행하는 것이다.
현대로템 수소 트램 조감도
시는 이를 위해 기존 철도 구간인 태화강역에서 울산항 사이 4.6㎞ 구간에 수소 트램을 먼저 실증하기로 했다.
시는 329억원을 들여 수소충전소, 차량기지, 정거장 등을 설치해 운행해보기로 했다.
이 수소 트램 사업은 지난해 현대로템 제안으로 추진됐다.
현대로템은 현재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수소전기열차를 개발하고 있다.
수소전기열차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전차선, 변전소 등의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현대로템은 저상형 트램 형태의 플랫폼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수소 1회 충전에 최고속도 시속 70㎞, 최대 주행거리 2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시제 열차를 제작 완료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울산시는 현대로템과 실증을 거친 뒤 울산시가 구축하는 도시철도 구간에 모두 수소 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1조3천316억원을 투입해 4개 노선, 연장 48.25㎞ 구간에 트램을 운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4개 노선은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11.63㎞), 2노선 가칭 송정역∼야음사거리(13.69㎞),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이다.
울산시는 1, 2노선(1단계)은 2027년 개통한다.
3, 4노선(2단계)은 2028년 이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연합뉴스]매일경제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 트럭 상용화
대형트럭 엑시언트 기반 수소연료전지 탑재 모델
스위스에서 상업 운행, 올해 40대→2025년 1600대
현대자동차 (101,500원▲ 2,300 2.32%)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트럭(수소트럭)을 양산했다. 현대차는 스위스의 에너지 스타트업 H2에너지와 손잡고 수소트럭 리스 사업을 시작한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남 광양항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선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수소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선적해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 양산 제품이 출고된 것이다.
이 수소트럭은 현대차의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개조한 것이다. 디젤 엔진과 변속기 대신 수소연료전지와 고압을 견딜 수 있는 수소 탱크, 그리고 전력공급 관리를 위한 배터리 등을 탑재한다. 넥쏘에 쓰였던 수소연료전지 2개가 탑재돼 총 190kW 출력을 낸다. 구동모터는 350kW 출력인데, 마력으로 환산하면 최대 476마력(ps)에 달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km이다. 수소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8~20분이다.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를 저장한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이번에 생산·수출되는 수소트럭은 스위스에서 현대차와 스위스 스타트업 H2에너지가 세운 HMM이라는 합작회사를 통해 일종의 리스 형태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차량 판매 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방식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료에는 수소 충전 비용과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이 포함된다. 트럭을 빌리는 회사는 운전기사만 고용하면된다. 스위스 현지에 도착하면 냉장 차량 등 수요처에 맞게 개조하는 작업을 거쳐 복합 유통 체인, 식료품 유통업체 등이 사용하게 된다. 현대차는 "시장 형성 초기인 것을 감안해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현지 에너지 기업들은 현대차, H2에너지와 협력관계를 맺고 수소 충전소 건설과 수소 공급 시스템에 나선다. H2에너지는 스위스 최대 에너지 회사 알픽, 다국적 산업용 화학 제품 공급회사 린데 등과 하이드로스파이더라는 명칭의 수소 생산 및 유통 회사를 세웠다. 하이드로스파이더는 스위스에서 풍부한 수력발전 자원을 활용해, 전력이 남는 시간대에 물 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또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에는 에너지 회사와 물류회사, 유통회사등이 참여해 수소트럭 기반 물류망 확충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
스위스 기업들은 이달 7일 스위스 상트갈렌주 오버슈트라세에 처음으로 수소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7개로 수소충전소가 늘어난다. 스위스 기업들은 2025년까지 80개의 수소 충전소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노르웨이의 경우 H2에너지가 올해 초 넬ASA 등 노르웨이 회사와 수소트럭 합작회사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엔진·발전기 분야 주요 회사인 미국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는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해서도 북미 상용차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뿌사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해 수소전기 상용차 분야에서 현대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세계에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는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유럽 수소 밸류체인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소비가 함께 순환되는 수소사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귀동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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