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울미술관' 건립 국제지명공모...세계적 건축가 설계 참여
서남권 첫 공공 '서서울미술관'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다… 화상심사
서울시, 「서서울미술관 건립 국제지명공모」 국내‧외 저명 건축가 5개팀 초청 중국 3대 건축가 리우 지아쿤, 여행업계 오스카 ‘월드 트래블 어워드’ 수상 민성진 등 참가 26일(금) 디지털‧비대면 화상심사로 최종작 선정… 심사 전 과정 유튜브 생중계 금천구 금나래중앙공원 내 연면적 7천㎡ 규모 ‘공원 속 미술관’으로 '23년 건립 |
서울시가 오는 '23년 금천구에 건립하는 ‘서서울미술관’을 세계적인 건축가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서울을 대표할 건축물로 건립한다. 서울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이자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이다.
서서울미술관이 들어설 금나래중앙공원,금천구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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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미술관’은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금천구에 조성될 시립미술관이다. 금천구청 인근 금나래중앙공원 내 연면적 약 7,000㎡ 규모의 ‘공원 속 미술관’으로 조성된다. 청소년 과학‧예술 융복합 교육과 시민참여형 미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거점공간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국내‧외 저명 건축가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통해 ‘서서울미술관’의 설계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공모운영위원회를 거쳐 지명한 5개 팀(해외 2팀, 국내 3팀)이 참가한다.
※ 「서서울미술관 건립 국제지명 설계공모」 참가자(5팀)
▴THE_SYSTEM LAB(김찬중) ▴One O One Architects(최욱) ▴SKM Architects(민성진) ▴Jiakun Architects(Liu Jiakun, 중국) ▴Riegler Riewe Architekten(로저 리베, 오스트리아)
중국 3대 건축가 중 한 명인 리우 지아쿤(Liu Jiakun),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로저 리베(Roger Riewe),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3년 연속 ‘한국 최고의 리조트’로 선정된 힐튼 남해 골프&리조트를 설계한 민성진 등 유명 건축가들의 참가로 기대를 모은다.
리우 지아쿤은 ‘범건축’과 팀을 이뤄 참가한다. 리우 지아쿤은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됐고 '18년 영국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첫 번째 베이징 프로젝트 건축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표작은 ‘웨스트 빌리지’, ‘쑤저오 황실 가마 유적 공원’ 등이 있다.
김찬중 건축가(더_시스템 랩 대표, 경희대 교수)는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인 ‘PLACE1’(KEB 하나은행 건물)과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코스모스 리조트’ 등을 통해 실험적 형태와 소재의 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성진 건축가는 아난티 클럽하우스, 유엔빌리지 하우스, 힐튼 남해 골프&리조트 클럽하우스 등을 설계했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국공간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
최욱 건축가(원오원 건축 대표)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로 「2013 DFAA(Design For Asia Awards)」 대상을, ‘가파도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며 섬세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 선정을 위한 심사를 26일(금) 연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untact) 화상심사로 진행된다. 심사 전 과정은 유튜브 ‘도시공간개선단’ 채널에서 1시부터 생중계돼 관심 있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화상심사는 ‘디지털 심사장’(돈의문 박물관 내 도시건축센터 지하1층)에서 진행된다. 심사장에 설치된 디지털 패널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도면을 보면서 심사하고, 현장에 영상 카메라를 설치해 심사장 상황을 해외 참가자와 심사위원에게 실시간 중계한다. 해외 참가자 및 심사위원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해 심사장에서 송출하는 영상을 보면서 발표‧심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앞서 작년 8월부터 세계 최초로 설계공모 전 과정에 종이를 없애고 100% 디지털‧온라인화하는 '디지털 공모'를 시행한데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심사위원-참가자 간 소통까지 비대면 방식을 시도한다.
‘디지털 공모’는 서울시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http://project.seoul.go.kr)’를 통해 설계공모 공고부터 건축가들의 참가등록과 실제 작품 제출이 이뤄진다. 작품 심사는 돈의문박물관 내 140㎡ 규모로 설치된 ‘디지털 심사장’에서 화면을 통해 진행된다.
심사는 전문가 5인의 심사위원단이 맡는다. 특히 ‘공원 속 미술관’이라는 특징을 고려해 하버드 GSD대학 조경학 교수인 니얼 커크우드(Niall G. Kirkwood) 교수를 초빙, 조경 분야에 대한 심사에도 중점을 둔다.
국내 심사위원으로는 이충기 서울시립대 교수, 손진(이손건축사사무소), 위진복(UIA건축사사무소), 이소진(아뜰리에 리옹 서울) 등이 참여한다.
최종 당선작은 30일(화) 발표되며, 당선팀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체결에 대한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제공모에도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앞서 세계 최초로 디지털 심사를 도입해 공모 전 과정을 디지털‧온라인화한 데 이어, 이제 비대면 화상심사로의 혁신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고도화를 통해 화상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