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대체 태양광, 중국만 신났다 ㅣ E1, 강원도 정선에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
중국은 신났다, 탈원전에 태양광 모듈 수입 1년새 43% 폭증
탈원전 수혜, 1~4월 1400억원
국산 점유율은 가파르게 하락
정부의 탈(脫)원전·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국내 태양광 발전소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태양광 모듈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 산업의 기반을 허물며, 신재생에너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는 중국 업체들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중국 충칭시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근로자들이 태양광 패널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충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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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1~4월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액은 총 1억175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모듈은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되는 대형 패널로, 태양광 제조업 생태계의 최상위를 차지한다.
그동안 정부는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로 중국산이 국내 태양광 시장을 잠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2019년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국산 점유율이 78.7%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반박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국산 태양광모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더 하락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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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본래 태양광모듈 국내 시장 점유율은 연간 통계만 발표한다"면서도 "올 들어 국산 태양광 모듈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맞는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통계는 "코로나 때문에 현장 실사를 하지 못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올 들어 국산 모듈의 점유율이 하락하자 정부가 실태를 밝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업계와 전문가들은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국내 에너지 시장이 결국 중국 기업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한국 원전 산업은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태양광 산업의 경우 기술장벽이 낮아서 저가(低價)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에 범람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경우, 올 들어 OCI와 한화솔루션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국내 제조업 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
최현묵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23/2020062300272.html
김우영 기자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