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여파] “원전 노동자 대량해고 위기”
“원전 노동자 대량해고 위기”… 원자력노조, 탈원전 정책 공론화 요구
"원전 찬성 여론 66%… 탈원전, 국민 공감대 없이 이뤄져"
원자력노동조합연대(원자력노조)가 15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원자력 노동자를 죽이는 에너지전환(탈원전) 정책을 즉각 공론화할 것"을 촉구했다.
원자력노조는 "원자력 노동자들이 국가 에너지 자립과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일념으로 일해 왔지만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두산중공업의 이익이 61%나 감소하고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되고 있고 중소기업 100여곳의 직원들 생계가 위태롭다"고 밝혔다.
15일 원자력노동조합연대가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문 앞에서 에너지전환 정책 공론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원자력노동조합연대 제공
원자력노조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을 줄여가면서 해외에서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것은 자기가 못 먹는 음식을 남에게 먹으라는 것"이라며 "10년 이상 검토와 공론화를 통해 7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전 찬성 여론이 66%"라며 "에너지전환 정책은 국민의 공감대 없이 이뤄진 정책"이라고 했다.
이상민 한전원자력연료 노조위원장은 "두산중공업 사태로 경남 창원지역 여러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정부 로드맵대로 2023년부터 고리원전 2·3·4호기 등 7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순차적으로 멈추게 되면 원자력계 노동자의 30∼50%가 제도권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권호 한전원자력연료 지부장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연구비 삭감이 진행 중이고 연구원의 급여 삭감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노조는 작년 9월 한국수력원자력·두산중공업·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연구원·한전원자력연료·코센·LHE 노조가 모여 출범됐다.
이번 기자회견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앞에서 연 것에 이은 두 번째 기자회견이다.
김윤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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