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드론이 관리하는 포스코 제철소 ㅣ 국산 기술 드론 ‘시그너스’ 곧 출시
포스코, 드론으로 제철소 스마트 운영
포항제철소 드론활용 현장 르포
110m 굴뚝 사람대신 드론 점검
`산더미` 같은 원료 드론 관리
육안비해 분석시간 4분의1로
지난 5일 찾은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2소결공장 콘크리트 스택(굴뚝) 앞. 설비 점검용 드론이 굉음을 내면서 수초 만에 150m 상공으로 떠 올랐다. 직접 드론을 조종한 임승호 포스코기술연구원 연구원의 조종기 화면에는 드론이 광학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110m 스택 내부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났다. 임 연구원이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하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스택 표면 위치별 온도차를 나타내는 모습을 화면에서 볼 수 있었다. 임 연구원은 "기존에는 사람이 스택에 설치된 110m 높이 사다리를 타고 직접 눈으로 안과 주변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했다"면서 "하지만 드론을 활용해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곳곳을 볼 수 있게 됐고 열화상카메라로 표면 온도에 이상이 없는지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기수리공장에서 지난 5일 한 직원이 밀폐·협소개소 설비 점검형 드론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지난해 7월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에 선정된 포스코는 제철소로는 선도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점검을 통해 안전진단의 정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제철소 환경에 특화된 다목적 드론 활용기술을 개발해 도입하고 있다. 외부에서 제작된 드론에 기술연구원이 제철소 작업 환경에서 안전하고 정밀한 운용이 가능하도록 구축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형태다. 현재 포스코는 스택 점검에 활용한 고소·위험개소 설비 점검용 드론을 비롯해 밀폐·협소개소 설비 절검형 드론, 원료야드 재고관리용 드론 등 3가지 유형의 드론 총 6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원료야드 재고관리용 드론은 원료야드를 사람이 직접 관찰해 관리하던 역할을 대체했다. 이전에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있는 총 2.73㎢(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의 원료야드를 사람이 경험에 의해 목(目)측으로 관리했다. 목측으로 재고를 관리하면 재고측정에만 80분이 걸리고 이를 분석하는 데 240분이 소요돼 정밀도가 낮아 오차가 발생하곤 했다.
이홍엽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자동화설비섹션 리더는 "드론을 활용해 재고측정 시간을 20분으로 줄였다"며 "측량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재고량 분석 시간도 60분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재고량 정밀 추적을 통해 재고 현황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원료 도입 단가 변동에 대비해 원료야드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밀폐돼 있거나 협소해 사람이 접근해서 설비를 점검하기 어려운 곳은 지름이 40㎝인 축구공 크기 외골격 구형 드론을 통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영 포항제철소 EIC기술부 자동화설비섹션 과장은 "생산 작업 후 가스가 남아 있을 수 있는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지 않고 드론을 투입해 활용하면서 작업 전 안전조치가 필요 없어 점검 시간도 줄이고 안전사고 역시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용어 설명
등대공장 : 전 세계 제조공장 중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되는 곳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8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선정하고 있다.
[포항 = 서동철 기자] 매일경제
국산 드론 '시그너스' 출격 초읽기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드론 ‘시그너스’가 조만간 출시된다.
8일 한빛드론은 최대 비행시간 40분을 확보한 산업용 드론 시그너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그너스는 정부로부터 직접생산확인증명과 KC인증을 취득했다.
한빛드론은 연구소 인력을 별도로 구성해 시그너스에 수요자 맞춤형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다. 공공안전, 산업기반 시설 점검, 기업특별임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자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서비스 ‘임무특화형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빛드론은 항공 촬영용 및 산업용, 농업용 등 다양한 전문분야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한빛드론은 선제적인 연구 개발과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드론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빛드론은 SK텔레콤과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T라이브 캐스터’라는 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드론으로 건설현장, 소방현장 등의 상황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제실과 현장 간 양방향 음성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을 지시하거나 위험을 알릴 수 있다.
박양규 한빛드론 대표는 “한빛드론은 드론 유통 및 판매회사를 넘어 미래 드론 시장의 비전을 제시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 공급,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한빛드론만의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드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서울경제,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3Y3UAJQ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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