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앞서나가는 현대건설
올해 1분기에만 60억달러 수주…이라크·파나마·알제리 등서 5개 프로젝트 수주
삼성ENG 사우디·알제리 35억달러, 삼성물산 17억달러, 대우건설 5억달러 수주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 시공 현장에서 국내 건설사 간 입찰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이 앞서나가고 있다.
17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 플랜트 시공 현장에서 총 5건의 수주를 했거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주 건은 2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해수 공급 시설 공사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석유회사가 발주한 이 사업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1월에 수주한 3억9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우마쉐3 복합화력발전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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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젝트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유정에 주입할 하루 500만배럴 용량의 물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로 현대건설은 올해 이 프로젝트의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 따낸 두 번째로 큰 해외 수주는 파나마 메트로청이 발주한 20억달러 규모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다. 이 공사는 파나마 수도인 파나마시티 중심지부터 서쪽 아라이잔 지역까지 총 25㎞ 길이의 모노레일과 14개 역사 및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지난 1월엔 카타르 루사일 부동산개발회사가 발주한 10억달러 규모의 루사일 프라자 타워 플롯4 공사를 역시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이 공사는 루사일 시티 금융지역에 지하 5층, 지상 70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오는 2022년 10월 말 준공 예정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올해 1월에 3억9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우마쉐3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알제리 국영 전력청 산하 자회사인 하이엔코가 발주한 공사다. 현대건설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남쪽으로 340km 떨어진 비스크라 주 우마쉐 지역에 약 1300MW 용량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60개월이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싱가포르 스포츠청이 발주한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풍골 스포츠센터의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이 사업은 4만818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2만3617㎡ 규모의 스포츠센터와 야외경기장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에 오는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다른 빅5 건설사 중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해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상황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해외에서 성과를 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방글라데시 항공청이 발주한 16억6000만달러 규모의 '다카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 확장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1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5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에어리어1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모잠비크 최북단 팔마 지역에 위치한 아푼지 산업단지에 LNG 트레인(액화·정제 시설) 2기와 부대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현지 발주처로부터 현재 조건부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2분기쯤 본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플랜트 시공 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해외 수주에서 5대 건설사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달 알제리에서 국영 석유회사 소나트랙과 16억6000만달러 규모의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 올해 들어서만 35억달러의 해외 일감을 확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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