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상록타워 리모델링 사업 HDC현산 단독입찰 유찰
광장상록타워 리모델링 HDC현산 단독입찰로 유찰…수의계약 전환 가능성↑
2차 현장설명회에 HDC현산만 등장
HDC현산·롯데·GS건설 대형 건설사 3곳 수주 관심
코로나19로 수주가뭄…조합설립된 상록타워 매력↑
옛 포스코 사원아파트인 광장동 상록타워 리모델링 사업에 HDC현대산업개발만 입찰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이에따라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강한 러브콜을 보내온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 리모델링조합의 시공사 선정은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됐다.
앞서 진행한 1차 입찰에서 건설사 단 한곳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최근 진행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단독입찰로 경쟁입찰 방식이 성립되지 않았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 담벼락에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내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성민 기자/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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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단독 응찰로 두번이상 시공사 입찰이 유찰되면 조합은 총회 의결로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따라 상록타워 리모델링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대의원회를 개최해 한곳의 건설사와 시공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장홍철 상록타워 리모델링 조합장은 "현재 HDC현산과 롯데건설, GS건설 등 3곳의 건설사가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각 건설사에 수의계약 의향 여부를 물은뒤 답이 오면 그 중 한곳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입찰로 흥행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최종 시공자 선정까지 막판 변수가 남아있다.
사업초기부터 HDC현산이 강하게 수주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나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만큼 롯데·GS건설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상황이다.
보통 정비사업장에서 2~3개 이상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면 불필요한 홍보비용이 발생한다. 게다가 시공사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금전적 손해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훼손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면 건설사들이 홍보관을 설치해야 하고 1·2차 입찰설명회도 진행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시공사 입장에서는 경쟁입찰보다 수의계약을 선호할수 밖에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상록타워 리모델링사업이 최근 조합인가를 받은 곳이라는 점도 건설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최근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정부에서 재건축·재개발조합 총회를 전면 금지해 정비사업이 멈추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상록타워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달말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가뭄 속 선방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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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비사업 일감이 줄어들면서 리모델링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대형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점도 건설사간 경쟁의 변수로 꼽힌다.
작년말 잠원 롯데캐슬갤럭시1차 사업을 따낸 롯데건설은 자양우성1차, 목동우성1차 리모델링 사업설명회에 모습을 나타내며 수주의지를 피력중이다.
GS건설도 지난해 송파구 삼전현대아파트사업을 따내면서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리모델링 수익성이 아직 검토되지 않아 공사비가 크지 않은 사업지 위주로 일년에 한곳만 수주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는데 상록타워가 사업 규모 등 수주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록타워 리모델링 조합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9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1997년 준공된 상록타워는 포스코건설 전신인 포스코개발이 시공한 포스코 직원용 아파트로 올해 준공 24년차를 맞아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진솔 기자 jinsolc@newdailybiz.co.kr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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