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에 우한코로나까지] 두산중공업, 결국 회사 휴업 검토 중


두산중공업 결국…휴업 검토


탈원전에 10조 수주물량 증발

시장 침체 6년째 당기순손실

정연인 사장 "한계상황 도달"


   두산중공업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일부 휴업을 검토 중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로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계속되자 `비상경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 협의 요청서를 보냈다. 정 사장은 협의 요청서에서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직원들이 벚꽃놀이를 즐기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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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최근 3년간 지속된 수주 물량 감소로 올해 창원공장 전체가 저부하인 상황에서 2021년에는 부하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급감한 뒤 앞으로도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 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천문학적 수주 물량 감소를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 수주 물량이 증발하며 경영위기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고점 대비 현재 매출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7% 수준에 불과한데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영업활동만으로는 금융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상가상으로 신용등급까지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돼 부채 상환 압박으로 절체절명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구체적 실시 방안은 고정비 절감 측면과 휴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직원 불이익 최소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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