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 원전 포기로 녹색(Green) 흐름 역행하는 일본 Japan Goes Into Reverse on Going Green
원전 포기한 日의 역주행… 火電 22개 짓기로
재생에너지로 공백 못메우자 온난화 주범인 석탄에 의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제로(0)'를 선언하며 탈(脫)원전·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섰던 일본이 향후 5년 내 석탄화력발전소 22기를 새로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발전 감축 공백을 재생에너지로 메우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 등 화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
"향후 10년 안에 현존하는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
Nikkei Asian Review
Japan Goes Into Reverse on Going Green The country abandoned nuclear energy and is building coal plants that will spew as much CO2 as all the cars in the U.S. Modern living standards — indoor lighting, affordable food, heat in the winter, an internet connection — require energy. And every energy source has its drawbacks. It’s easy to point out the downsides of a given energy source and call for it to be banned. But if we’re not careful about weighing costs against benefits, we’re liable to end up with something even worse. This is becoming painfully evident in the case of Japan. In 2011, a nuclear power plant in northeast Japan's Fukushima prefecture was damaged by a huge tsunami and had multiple meltdowns. The radioactive contamination is still being dealt with and will be a major drain on government resources for decades to come. The accident also forced the evacuation of a large, densely populated area near the plant, causing a domestic refugee crisis. That catastrophe, combined with the political scandal surrounding the mismanagement of old plants, forced the shutdown of almost all nuclear power in the country. Good politics, not such great policy. Photographer: Toru Yamanaka/AFP/Getty Images View full text |
edited by kcontents
블룸버그는 최근 기후 위기 속에서 일본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나선 것을 우려하는 외부 필자의 기고를 실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노아 스미스 스토니브룩대 교수는 '녹색(Green) 흐름에 역행하는 일본'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일본이 원전을 포기하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20여기를 건설하고 있는데 이 발전소들이 내뿜을 이산화탄소량은 미국 모든 승용차의 배출량에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거의 모든 원전을 폐쇄했지만, 전력 소비 감소는 미미한 탓에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늘려왔다"고 비판했다.
일본의 석탄·LNG(액화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발전 비율은 후쿠시마 사고 이전 62%에서 이후 80%까지 늘었다.
후쿠시마 탈원전 이후 원전 포기 정책을 펼쳐온 일본/Britannica
edited by kcontents
일본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려 하지만,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고전 중이다. 스미스 교수는 "일본은 땅값이 비싸고 일조량이 부족해 태양광발전 비용이 특히 비싸다"며 "향후 10년 안에 현존하는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는 아직 갑작스러운 탈원전을 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화석연료를 배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태양광발전량이 실제로 증가할 때까지는 기존 원전이 매우 중요한 임시방편(stopgap)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지난 3일 "2020 도쿄올림픽을 '저탄소 올림픽'으로 열겠다고 하는 일본이 석탄발전소 증설에 나선 것은 영국·프랑스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다른 선진국들의 움직임과 상반된다"고 비판했다.
안준호 기자 조선일보
k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