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공사 수주 1위 건설사는
2019년 공공수주 1조클럽 ‘전무’… 계룡 1위, 동부 2위, 대림 3위, 한화 4위, 코오롱 5위
공공수주 강자 대형사 종심제 입찰 포기 속출
공기연장간접비・적정공사비 문제로 건설사 공공투자 축소
2019년도 공공시장은 계룡건설이 1위를 차지하며 5년 이상 공공분야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동부건설이 2위, 대림산업이 3위를 차지하고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이 뒤를 따랐다.
계룡건설이 수주한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조감도/한국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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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은 종심제, 종평제 턴키 입찰 등에서 총 23건 7천250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나타냈다.
계룡건설은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제2공구), 대전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건립공사, 부산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공사, 충남도청(내포)신도시 RH10-1, 2BL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등 다양하게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또한 동부건설이 2위를 차지하며 건설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동부건설은 20건 6천380억원으로 고속도로 제400호선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제2공구),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1공구 건설공사, 올림픽스포츠 콤플렉스, 대구도시철도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공사(1공구) 등 토목분야에서 과거 영광을 되찾았다.
그 뒤를 이어 대형사인 대림산업이 6천억원 규모로 3위, 한화건설은 5천700억원대 4위, 코오롱글로벌과 금호산업이 5천600억원대로 5・6위 현대건설은 5천300억원대 7위, 태영건설이 4천900억원대 8위, 대우건설이 4천800억원대 9위를 나타냈다.
KCC는 공공분야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하며 눈길을 끌어 모았다.
KCC는 총 7건 4천400억원대의 수주를 나타냈는데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간 건설공사(제5공구), 고속국도 제400호선 양평~이천 간 건설공사, 삼성~동탄광역급행철도 제1공구 노반(건축)신설 기타공사 등 도로, 철도분야에서 기존 공공의 강자를 꺾고 수주를 하는 이변을 보였다.
또 한진중공업 4천200억원대 11위, 롯데건설 12위, 남광토건 4천100억원대 13위, 극동건설 3천900억원대 14위, 한신공영 3천200억원대 15위를 나타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9년에는 대략 22조원 정도 공공발주가 됐는데 1조클럽은 하나도 없는 암울한 시장이었다. 과거처럼 대형 SOC의 신규 공사 발주보다는 동네 체육관, 하수도, 마을회관 등 300억원 미만 생활형 SOC 등의 소규모 공사 위주이다보니 지역 업체들이 소규모 공사 입찰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존 공공분야의 강자인 대형 건설사들은 공공 수주파트를 축소하거나 아예 입찰 포기, 관련 부서 통폐합, 임원 경질 등 공공 수주시장의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종심제 입찰에서 낙찰 0(제로)를 보였으며 SK, 삼성, 한양, 한라 등도 거의 공공수주를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는 정부가 적정공사비, 공기연장 간접비 등을 해결한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건설업체는 수주를 해도 적자가 불가피하다.
결국 건설사들이 입찰을 외면해 수차례 입찰이 유찰되면서 건설공사가 예정보다 지연, 국민의 불편이 가중됐으며, 발주처는 입찰공고를 변경하거나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편법이 빈번하게 발생됐다는 지적이다.
김덕수 기자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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