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권 상실
[단독]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현대산업개발’ 시공권 박탈
참석 조합원 1011명 중 967명이 찬성표 던져…오는 1월 3일 입찰 의향 보인 건설사와 간담회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재건축)가 시공자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지위를 박탈했다.
23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단지 인근 엘루체컨벤션 4층에서 ‘2019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노사신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1623명 중 1011명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이중 직접투표는 118명, 서면결의는 893명이 참석했다.
노사신 조합장은 “이번 임시총회의 두 안건은 3주구 재건축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조합원 재산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안건”이라며 “모든 조합원께서는 소중한 의결을 반드시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합이 제1호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제2호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을 상정해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두 안건 모두 원안 가결됐다.
3주구 안팎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해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조합 측은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예정가격 이상으로 입착해 입찰 규정을 위반하고 계약협상단과 4개월간 협상을 했음에도 입찰금액을 보완하지 않았다. 또 수의계약에서는 최초에 입찰을 부칠 때에 정한 입찰가격과 조건을 변경할 수 없음에도 이를 변경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를 위반해 계약 무효 여지가 존재했다.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체결은 조합의 업무 진행에 지속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금이 발생하게 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안건인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은 참석 조합원 1011명 중 967명이 찬성표를 던져 통과됐다. 반대는 37표, 기권 및 무효는 11표다.
조감도/비지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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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해지가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조합 집행부는 경쟁입찰을 통해 새 시공자를 선정해 사업 ‘새 판 짜기’에 돌입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지난 11월 중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7개 대형 건설사가 차례로 조합 측에 시공자 입찰 참여 의향을 전달한 바 있다. 조합은 오는 1월 3일 입찰 의향을 보인 건설사들과 시공자 선정 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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