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세금으로 마구잡이로 세워지고 있는 지자체 조형물
뜬금없는 지자체 조형물…세금 낭비에 흉물 전락?
자치단체마다 지역을 상징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며 곳곳에 조형물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조형물이 제기능을 못한채 방치되는 곳이 많아 세금만 축낸다는 비판이 일고있습니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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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옥상에 초대형 냄비 조형물이 서있습니다.
높이 5미터, 무게 1,5톤.
지난해 대전시가 1억원 가까이 들여 만들었습니다.
식당몰을 홍보한다는 취지지만 시민들은 뜬금없다는 반응입니다.
[인근 주민 : "저 냄비가 올려져 있다고 홍보를 했던가요? 그래야 알고 오는거지 그것도 모르는데…."]
세종 청사관리본부가 전통문화를 표현한다며 설치한 11억짜리 조형물은 최근 철거됐습니다.
당초 취지와는 달리 '세종시 저승사자'란 별명으로 불리며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는 민원으로 결국 창고 속 신세가 됐습니다.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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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관리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바라보는 사람들이 밤에 지나가는데 무섭다든지 이렇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면 우리 조형물을 설치해놓은 목적에도 반하기 때문에…."]
보령시가 5억 2천만원을 들인 이 갈매기 조형물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위로는 기차가, 아래로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곳에 설치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을 받으며 상징물이 아닌 골치거리가 돼 버렸습니다.
혐오감으로 철거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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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민 : "너무 낭비 같고요. 굳이 그렇게 (돈을) 크게 들여서, 그런 걸 해서 지역을 알리고 하는 건 좋은데, 좀 과한 부분이 있다…."]
3억원이 들어간 청양군의 황금복 거북입니다.
군수가 바뀌면서 관련 홍보가 전면 중단돼 이제는 찾은 이가 거의 없습니다.
자치단체의 조형물들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서 세금만 축내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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