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전동차 65% 신형 교체/ 광화문집회 교통난 ‘우회하지 않는 전용버스’ 생긴다


서울 2호선 지하철 100칸 신형으로…노후전동차 65% 교체


서울교통공사, 지난해 200칸 교체 이어 올해까지 100칸 차량기지 추가 입고

CCTV‧공기질 개선장치 증설, 고장 정보 실시간 전송 스마트 시스템 탑재..안전‧쾌적↑

2호선 잔여 교체대상 160칸 '22년까지 순차 제작, 3·4·5·7·8호선도 교체 예정


    서울지하철 2호선의 노후전동차 100칸이 신형으로 교체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작년 200칸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 100칸을 차량기지로 추가 입고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2호선 노후전동차 총 460칸 중 65%인 300칸이 신형으로 바뀐다. 

  

올해 반입 예정인 100칸 중 60칸은 이미 차량기지로 입고됐다. 그 중 가장 먼저 입고된 1개 편성(10칸)은 10월 22일(화)부터 영업운행을 개시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나머지 90칸은 철도차량 안전승인,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모든 차량이 실제 운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분으로 도입되는 2호선 신형전동차 외관/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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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입되는 신형전동차는 지난해 교체한 1차분 200칸과 비교해 안전성과 쾌적성, 친환경성이 더 높아졌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수량을 칸 당 2대에서 4대로 늘려 사각지대를 없앴고 공기질 개선장치도 칸 당 2대에서 4대로 증설했다. 모터의 특성을 이용해 정차하면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전기 회생제동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정차소음 감소, 전력소비량 절감, 정위치정차율 향상,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 실시간 정보제공시스템이 탑재돼 고장발생 시 관련 정보를 종합관제단과 차량사업소에 전송해 신속한 응급조치가 가능해진다. 또한 실시간으로 감지된 주요장치의 정보가 저장돼 사전 정비 지원 등 유지보수에 활용할 수도 있다.


전동차 내부와 외부 디자인도 달라졌다. 전면부에 과감한 곡선형 디자인을 입히고 시각적으로 하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구현했다. 객실 연결통로 벽면과 입석손잡이에는 2호선의 노선 색인 초록색 계열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차분 신형전동차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시설물은 2차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넓어진 객실의자(7인석→6인석), 비상탈출용 사다리, 출입문 개폐표시등, LED등, 객실안내표시장치 추가 설치(칸 당 4대→6대) 등이 해당된다. 또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차량 간 연결통로 문턱 제거와 너비 확장(780 →1,200㎜)도 동일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신형전동차에 대해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인증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신형전동차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국가지정 검사기관(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전문기관(케이알이앤씨)과 합동으로 6단계 품질안전 검증시스템을 시행했다. 아울러 ‘철도안전법 철도차량기술기준’에 따라 충돌, 화재, 주행, 전기, 성능, 인터페이스, 운용 및 유지관리, 운용한계 등에 대한 검증절차를 거쳐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노후전동차 신형교체는 서울교통공사가 '15년부터 '22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하는 서울지하철 2‧3호선 신형전동차 교체(총 610칸) 사업 중 2차에 해당한다. 공사는 지난해 1차로 2호선 200칸 교체를 완료, 운행 중인 데 이어, 2차로 올해 100칸, '20년 114칸 등 총 214칸을 순차 도입해 바꾼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46칸은 내년 3월부터 22년 3월까지 반입 예정이다.


2차분으로 도입되는 2호선 신형전동차 객실 내부/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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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분은 ㈜다원시스, 2차분은 ㈜현대로템이 제작한다. 

3차는 총 196칸(2호선 46칸, 3호선 150칸) 교체를 목표로 내년 3월부터 2022년 3월 20일까지 반입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3호선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4‧5‧7‧8호선 1,304칸도 교체할 예정이다. 5·7호선 신형전동차 336칸은 올해 5월 계약을 마쳤고 4호선 210칸은 올해 발주 예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와 서울시는 수송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 무임승차 비용, 환승 할인 등으로 인한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전동차 1개 편성 제작에 약 18~24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일시 교체는 어렵지만 순차적 교체를 통해 서울지하철의 안전성, 쾌적성, 친환경성을 강화하고, 시민 편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광화문집회 교통지옥에 ‘우회하지 않는 전용버스’ 생긴다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교통대책 중 하나로, 집회가 열려도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를 정상운행하는 전용버스를 운행한다.


서울시는 7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2차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통대책 및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보행도시 서울’이라는 큰 목표 아래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함께 도심 도로를 아우르는 교통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집회 때도 운행하는 전용버스 계획.(서울시 제공) © 뉴스1




먼저 시는 종로경찰서와 협의해 집회가 열리더라도 인근 도로의 1개 차로를 확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속 운행하는 전용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복궁역에서 통인시장, 경기상고를 거쳐 상명대로 향하는 노선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교통이 통제돼 경복궁 인근을 지나는 버스들이 우회노선으로 운행하면서 이곳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히 효자동·청운동 지역 주민들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서울경찰청과 노선 등 세부사항을 협의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용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TF팀 구성을 준비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3일 열린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주민 현장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나왔다”며 “박원순 시장이 즉시 검토를 지시해 현재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상습정체구역인 사대문 안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 광장 주변 주요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15.9㎞/h에 불과하다. 그런데 도심 통행 차량을 분석해보면 사대문 밖에서 사대문 안으로 들어오거나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차량이 아닌 단순 통과하는 차량이 46.3%를 차지한다. 꼭 이곳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 차량이 절반에 이르는 셈이다.


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교통시스템을 재편하고 우회도로를 확충하는 한편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이를 통해 새 광화문광장 완공 때까지 도심 통행량을 20% 감축하고,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는 목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이 구간 도로를 기본 4차로 이하로 바꾸고 남는 공간을 보도와 자전거도로 등으로 활용한다. 버스통행이 많은 도로는 6차로로 운영하되 여기에도 자전거도로를 확보한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 노선을 단순화하는 등 노선을 재편한다. 또 신호운영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권역별 우회도로 및 소통상황을 도로전광표지, 시 홈페이지, tbs교통방송 등을 통해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심 주요 도로에서 대형 관광버스 불법주차 및 공회전을 집중 단속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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