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안전부 신청사 설계 윤곽..."열린 공간 창조"
정부세종신청사 화려한 윤곽, 열린공간 탄생 예고
행정안전부 신청사 설계 마무리,
행복도시 새로운 랜드마크 밑그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계안에서 빠져,
향후 과제로 남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정부세종신청사'(가칭) 밑그림이 나왔다.
고층·곡선형으로 외관이 대폭 변경된 신청사는 시민들에게 한층 열린 공간으로 다가설 전망이다.
고층·곡선형으로 외관이 대폭 변경된 정부세종신청사는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신청사 조감도 최종안(사진=행정안전부)
기존 설계공모안은 고층·직선형 건물로 설계돼 저층·곡선형인 기존 청사와 이질적이란 지적을 받았다. (사진=행정안전부)
특히 업무동 일부 공간에 방문객이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옥상정원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고대했던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끝내 설계안에서 빠져 반쪽짜리란 비판도 제기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21일 정부세종 신청사 실시설계 최종안을 공개했다.
신청사는 어진동 중심행정타운 4개 필지(C10·C11·C12·C43 블록) 4만2760㎡ 부지에 연면적 13만4488㎡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된다. 기존 정부세종청사의 정 중앙에 우뚝 솟은 형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존 14층짜리 공모안보다 1개층 높아졌으나, 전체 층고는 공모안과 동일하다.
중앙보행광장 투시도
외관은 곡선 형태로 확 바뀌었다. 고층·직선형 건물로 설계돼 저층·곡선형인 기존 청사와 이질적이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청사 설계디자인은 기존청사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의 의견을 받아들여 당선작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 민원동과 업무동을 분리해 이용편의도 늘렸다. 방문객이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회의‧민원 등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강당과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정부합동민원실 등을 독립적으로 조성토록 계획했다. 현재의 '종합안내동'이 정부세종청사 정중앙인 신청사로 옮겨가게 되는 셈이다.
또, 업무동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울타리를 설치, 누구나 자유롭게 청사 부지 내 중앙 보행광장(통로)과 민원동 등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업무동 11층에는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열린 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이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청사 배치 계획
신청사는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에 따른 정부세종청사 업무 공간 부족 해소를 위해 건립된다.
총사업비 3,881억원을 투입해 2020년 상반기 착공, 2022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당초 2021년 말에서 8~9개월 미뤄졌다. 근로시간 단축법에 따른 공사 현장 근로시간(주 68→52시간)이 바뀐 데다, 설계공모전 심사 과정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여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신청사에 입주할 기관은 준공 시기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부처를 총괄하는 국무총리실 등의 이전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현재 민간 건물에 입주해있는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았던 대통령 제2집무실은 설계에서 빠졌다.
지역시민사회 관계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여부에 대해 청와대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세종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기로 내부 결정했다면, 이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국정운영 방침과도 완전히 배치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월 모 매체는 ‘청와대가 세종시에 대통령 세종집무실(제2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신청사 위치도
곽우석 기자 세종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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